은아의 시선
1 괜한 기대 11
2 분홍색 니트 14
3 최0진 17
4 빈칸 20
5 올해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23
6 그림자는 안녕 26
7 선생님과 엄마, 엄마와 선생님 29
8 STORM AND STRESS 32
9 서진이의 STORM 35
10 생각보다는 견딜 만해 38
11 무거운 식탁 41
12 생각으로 가득 찬 밤 44
13 학교 엄마 47
14 우주가 내려앉았다 50
15 그날 밤, 우리 엄마 53
16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56
17 똑같은 하루, 조금 다른 하루 59
선생님의 시선
1 이야기 속 주인공 65
2 비밀 상담 68
3 선생님께 드리는 나의 이야기 71
4 슬픔을 견디는 힘 75
5 어버이날 79
6 카운트다운 82
7 작은, 하지만 무거운 서클 85
8 닫혀 있던 문 88
9 뼈 있는 선택 92
10 잘 만들어진 그릇 95
11 분홍색 니트 99
머리말
그런 날이 있다.
무채색의 옷을 입고 싶은 그런 날.
화사한 색의 옷을 입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날.
옷장 속에 잘 개어진 옷들을 보며 생각하는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는 ‘오늘 나의 기분은 어떤가?’를 대변하기도 한다. 은아도 그러하다.
은아는 내가 만났던 6학년 아이와 많이 닮아 있다. 물론 이름도, 모습도, 성격도 다르지만 어딘가 많이 닮은 구석이 있어, 글을 쓰는 내내 그 아이가 생각났다. 어쩌면 그 아이도 이 글을 읽으면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십수 년을 지내오면서 많은 아이를 만난다. 그리고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은아의 이야기, 서진이의 이야기,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말이다. 행복하고 화사한 이야기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아이들의 무채색 이야기. 이 이야기를 생각하다 나온 것이 「분홍색 니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은아는 평범한 아이이다. 교실에 한 명씩은 꼭 있을 법한 아이.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 말이다. 이 책은 은아가 6학년이 된 첫날부터 몇 달간 있었던 이야기를 은아의 시선과 선생님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같은 사건이어도 보는 사람마다 시선이 다르다. 시선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의 색깔도 다르다.
이 이야기를 읽는 분들의 마음은 어떤 색으로 변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