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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쟁의 유령 : 국제공산주의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 Philos 시리즈 33 (양장
저자 조너선 해슬럼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24-08-26
정가 44,000원
ISBN 979117117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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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들어가며

1장 세계혁명으로의 갈림길, 1917-1920
2장 벼랑 끝의 유럽
3장 대영제국 뒤엎기
4장 만주의 낭패, 1931
5장 독일 민족주의에 대한 스탈린의 도박
6장 히틀러의 충격
7장 이탈리아, 벗어나다
8장 인민전선의 역설
9장 스페인과 유럽의 분열
10장 대일 통일전선
11장 대독 유화정책, 1937-1939
12장 전쟁, 1939-1940
13장 소련 침공

결론
옮긴이의 말
주석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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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타임스〉, 〈텔레그래프〉 선정 2021년 최고의 책★
전쟁의 유령은 어떻게 다시 고개를 치켜들었는가?
전 세계 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낸 각종 외교 문서를 통해 복원한 생생한 전간기 외교 현장

첫 번째 세계대전을 마친 세계는 그야말로 생생한 욕망이 끓어오르는 화로와도 같았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전쟁의 승자는 패자로부터 모든 피해를 보상받고 다시는 그들이 고개를 쳐들지 못하게 짓밟아버리려 했다. 그들은 또한 자신들의 식민지를 공고히 다지며 제국 형성에 열을 올렸다. 패배한 독일은 막대한 보상금과 경제 불황에 시달리며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재기를 꿈꾸었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식민지 패권 다툼이 벌어졌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혁명이 성공해 그야말로 붉은혁명으로 전 세계를 뒤덮으려는 세력이 발흥했다.

저자 조너선 해슬럼은 이렇듯 세계가 혼란했던 시점에서 일어난 국제공산주의운동에 주목한다. 파시즘과 나치즘이라는 경악할 만한 우경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도 어째서 세계의 지도자들은 그들을 막지 못했는가? 우려할 만한 세력이 빠르게 한 국가를 장악하며 권력을 쥐고 나아가 타국을 침공하는 사태를 막지 못한 것은 물론, 심지어 그들과 손잡으려 했던 어리석음의 이면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조너선 해슬럼은 주로 영미권 자료들에 의존했던 기존의 연구 틀에서 벗어나, 각종 언어를 해석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각지의 문서보관소를 돌며 해당 시기의 외교관들에 의해 작성된 각종 외교문서와 비망록, 일기와 서신을 비롯한 모든 기록을 집대성해 전간기 외교의 민낯을 생생히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내놓는다. 바로 국제공산주의운동에 의해 힘을 얻은 전 세계의 공산주의혁명 세력과, 이들을 상대한 자유세계 집정자들의 공산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두려움과 혐오가 그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가 득세하고 독일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손에 넣는 과정, 스페인 내전, 중국에서 일어난 만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