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005
·국경 읽기 1 압록강에서 북한만 바라보지 말자! 021
·국경 읽기 2 오늘 부친 한국 물건, 모레 평양에서 받는다 036
·국경 읽기 3 단둥, 또 하나의 개성 공단 049
·국경 읽기 4 북한 해외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의미 061
·국경 읽기 5 압록강의 철조망은 탈북자 방지용이 아니다 073
·국경 읽기 6 단둥발發 북한 뉴스 이해하기 085
·국경 읽기 7 압록강에 발 담그고 과일을 먹자! 097
·국경 읽기 8 남북 만남의 디딤돌은 바로 네 집단 111
·국경 읽기 9 단둥엔 한국사람보다 북한사람이 더 많다 124
·국경 읽기 10 한·중 FTA와 남북 교류의 연결고리 136
·국경 읽기 11 리영희 선생에게 묻다 149
·국경 읽기 12 한국산 커피믹스가 북한을 변하게 할까? 161
·국경 읽기 13 압록강은 서해보다 깊다,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173
·국경 읽기 14 한국 언론은 안락의자 인류학을 한다? 191
·국경 읽기 15 북한식당, 오해와 사실 사이에서 199
·맺음말을 대신하면서 209
·부록 1 중·조 국경 답사 주제와 일정표 216
·부록 2 북한 해외노동자 계약서 219
·참고문헌 223
누구나 압록강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그 강에 기대어 수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압록강 이야기!
지금 한국에서 북한과 중국 국경을 이루고 있는 압록강을 떠올릴 때에 맨 처음 떠오르는 것은 폐쇄와 위기 고조와 같은 단어일 것이다. 으레 국경 하면 높은 철조망과 삼엄한 경비병의 모습이 떠오르듯이, 압록강을 둘러싼 이미지는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를 막기 위해 철조망이 쳐지고 중국 공안들이 그들을 잡으려고 풀숲을 뒤지는 이미지나,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싸늘하게 식어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국경도시의 이미지가 지배적일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직접 그 땅을 밟아보고서 관찰해본다면 어떤 결과가 얻을 수 있을까? 비록 중국 땅을 통해서이긴 하지만 2016년 현재에도 누구든지 압록강에 직접 들어가서 발을 담그며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강변을 오랫동안 산책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북한 땅 바로 앞까지 갈 수도 있고, 북한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람선 선착장에선 지금 유행하고 있는 케이팝(K-Pop이 흘러나오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단둥의 대형 식당에선 중국사람과 한국사람과 북한사람이 뒤섞여 밥을 먹기도 하며, 단둥과 신의주 사이 압록강변에선 수많은 사람들과 물자가 오고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다. 단둥의 쇼핑센터 곳곳엔 한국산 식료품과 가전제품이 가득히 쌓여 있고, 국경을 드나드는 수많은 북한사람들이 한가득 사들고 들어가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 강주원, 정확하고 올바른 시각 형성을 위해 직접 현장을 뛰며 가감 없는 사실을 낱낱히 전달하다!
문화인류학자 강주원은 2000년부터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십수 년 동안 수십 차례 단둥을 비롯한 현지를 발로 뛰면서 조사하면서, 한국의 정치계, 언론계, 학계 등이 놓치거나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한편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