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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저자 이진민
출판사 동양북스
출판일 2024-09-10
정가 17,500원
ISBN 9791172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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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_ 작은 단어 안에 든 큰 세계

Feierabend: 축제가 있는 매일 저녁
Servus!: 인사, 매일 건네는 말
gefallen: 당신이 내 마음에 들어오는 방식
11.01 vs. 1.11: 우리가 세상에 놓이는 순서
Arbeit: 아르바이트, 이렇게 슬픈 단어였어?
Prost!: 맥주 나라의 특별한 주문
Gift: 선물은 독이 될 수 있다
Kindergarten: 아이들을 위한 정원
Rauswurf: 내던져진 존재들
innere Schweinehund: 내면의 돼지개들
melden: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aufwecken: 꿈과 현실 사이
Stolperstein: 걸려 넘어진다는 것
Weltschmerz: 이 통증의 약은 무엇일까?
Sicherheit: 독일을 독일답게 하는 단어
Habseligkeiten: 축복으로 여겨지는 만큼의 소유란?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 흥미롭고,
그 어떤 인문학 서적보다 나를 배우게 한 책.”
(안희연 시인

“문학과 미술 그리고 철학을 넘나드는 해박함…
경이로운 책이다.”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안희연 시인,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 추천!
철학자의 사유와 경계인의 시선으로 완성한 책

철학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이진민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독일어 단어를 유리구슬 삼아 독일과 한국 사회를 비춰보는 글을 쓰려고 했다”고 적었다. 독일어 단어를 소재로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인문교양서가 완성된 건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정체성 덕분이다. 새롭게 터를 잡은 독일에서 다시 아이가 되어 말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그였기에 투명한 눈과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독일어 단어들을 골라 모을 수 있었다. 한편,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자 본질을 탐색하는 학문인 철학을 오래 공부해 온 철학자답게 여러 각도에서 단어를 입체적으로 살피며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길어 올린다.

독일은 세계 최초로 유치원을 만든 나라다. 독일어로 유치원은 ‘킨더가르텐(Kindergarten’, 아이들을(Kinder 위한 정원(Garten을 의미한다. 교복이나 다름없는 방수 재질의 놀이 바지 마치호제를 입고 사시사철 유치원의 큰 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저자는 한국의 유치원이 학습이 주가 되는 곳이라면, 독일의 유치원은 ‘아이로서의 삶을 사는 곳’이라 말한다.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교육기관인 유치원이 아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는, 사회가 아이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독일 유치원에는 라우스부르프(Rauswurf라는 재미있는 풍습이 있다. 라우스부르프는 퇴출이나 제명의 의미로 쓰이지만, 선생님이 유치원을 졸업하는 아이들을 유치원 밖으로 던져주는 세리머니를 지칭하기도 한다. 물론 바닥에는 두터운 매트리스를 겹겹이 깔아둔다. 독일 유치원 졸업식의 하이라이트인 라우스부르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