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부모를 잘 섬긴 사람들
민손의 옷
쌀을 져 나른 자로
길에서 슬피 우는 고어
늙은 시어머니 봉양한 진씨 6
큰 효자로 소문난 강혁
집안 청소를 그치지 않는 설포
아버지 시신을 끌어안은 조아
아버지 잠자리에서 부채질한 황향
나무에 부모 얼굴을 새긴 정란
돈을 꾼 동영
시를 읽으며 우는 왕부
대나무 붙들고 운 맹종
얼음 속에서 잉어 구한 왕상
제2장 나라에 충성한 사람들
죽음으로 임금에게 간한 용방
영화를 버리고 죽음을 택한 난성
아들을 죽인 석작
스스로 목을 친 왕촉
임금 대신 죽은 기신
난간을 부처뜨린 주운
독약을 택한 이업
홀로 임금을 지킨 해소
두 아들과 함께 전사한 변곤
끝까지 임금 편에 선 환이
반란 괴수를 꾸짖은 안고경과 원이겸
입을 찢기고도 반란군을 꾸짖은 장순
제3장 배우자를 사랑한 사람들
시앗을 사랑한 포소의 아내
남편을 곡한 기양식의 아내
전처 아들을 감동시킨 목강
바르게 살다 죽은 악양자의 아내
매맞아 죽은 예종
남편 살리고 죽은 원강
귀를 잘라 버린 영녀
제비도 감동한 왕씨
화살에 맞아 죽은 최씨
머리카락을 자른 숙영
손가락을 자른 위씨
제4장 형제를 사랑한 사람들
이복형을 살리려고 대신 죽은 수
아우에게 재산을 나누어 준 복식
동생을 구한 왕림
아우를 위해 욕먹을 짓을 한 허무
형에게 바로 살기를 권한 정균
스스로 삶기기를 원한 조효
자신을 꾸짖은 목용
아내를 내쫓은 이충
아우들과 한 이불 덮고 잔 강굉
독이 든 술을 빼앗아 마시려 한 왕림
병든 형을 살려 낸 유곤
제5장 신의를 지킨 사람들
누호와 여공
범식과 장원백
친구 가족을 거둔 장예
시신을 찾은 나도종
오보안과 곽중상
금덩어리 돌려준 이면
친구를 버리지 아니한 서회
아버지의 친구를 도와 준 사도
서로 하인이 된 한억과 이약곡
보리 실은 배 넘겨준 범순인
벗을 도와 준 후가
의리를 지킨 운창
스승의 무덤을 만든 환영
스승의 시신을 끝까지 지킨
책 속에서
유씨는 명나라 신락 사람이다. 남편인 한태초가 명나라 태조 7년에 귀양살이를 떠날 때 가족을 모두 데리고 갔다. 유씨는 시어머니를 정성껏 섬겼는데 귀양길에 시어머니가 병이 났다. 유씨는 팔을 찔러 피를 내어 약에 섞어 드렸다. 그러자 시어머니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귀양지에 이르러 남편이 죽으니 유씨는 나물을 심어 길러 먹으며 더욱 정성을 다해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2년 후 몹시 무더운 여름에 시어머니가 풍병이 들어 거동하지 못했다.
밤낮으로 시어머니 곁에서 모기와 파리를 쫓았지만, 누워 있는 자리가 진물러 구더기가 나왔다. 유씨는 입으로 진무른 데를 빨아 구더기가 더 이상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어머니의 병이 중해져 숨이 넘어가자 유씨가 하늘을 부르며 허벅지살을 베어 죽을 쑤어 드리니 다 죽어가던 시어머니가 그 죽을 먹고 다시 살아나 두 달을 더 살고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