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장 가깝고 잘 안다고 생각하는 가족과 친구 사이에도 때로는 상처를 받고, 오해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끈이 우리를 하나로 연결해 주곤 합니다. 금시아의 동화집 『똥 싼 나무』에는 소중한 친구와 가족들이 나누는 진정한 우정과 따뜻한 마음이 소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서 우리는 사랑과 우정, 도전과 희생, 그리고 배려와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표제작인 「똥 싼 나무」는 공룡 시대보다 더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나무들의 똥에는 나무 씨앗이 들어 있기 때문에, 나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똥을 잘 누는 일이었습니다. 나무들은 최대한 멀리서 아무도 몰래 똥을 누어야만 했는데, 키가 작고 몸이 구부정한 나무 ‘도비’가 급한 나머지 실수를 하고 맙니다. 부끄럽고 창피했던 도비는 자신을 위로해 주는 가장 친한 친구 ‘우조’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어요. 오해가 생긴 두 친구,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가득 담긴 「날개가 큰 꿩이 쫓아와요」, 가족 간의 사랑을 담은 「콩새와 딱새」 등의 동화도 깊은 감동을 전해 줍니다.
갈등하더라도 진정한 마음으로 사과하고 다시 똘똘 뭉치는 과정을 통해, 친구를 이해하고 도우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
좋은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요?
좋은 친구가 생겼다면 어떻게 그 우정을 지켜 나가야 할까요?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요?
왜 어떤 때는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할까요?
우리는 잘 안다는 가족 간에도, 좋은 친구 사이에도 오해를 하고 다투기도 하지요. 상처받고 아파하지요.
우리는 어떤 일도 겪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정답도 없어요. 우리 어른들도 날마다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중이거든요.
여기 여러 친구들의 우정과 마음이 있습니다.
도비와 우조, 석이의 호기심, 자매 콩새와 딱새, 황새 황유와 물고기 치유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