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1
chapter 1 오한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
목욕을 서서 했다고? 24
몸 냄새로 계급을 구분했다고? 33
개인위생 시대를 연 세균 이론 38
분홍색 치약을 선호한 이유 42
멜빵식 생리대 vs. 벨트식 생리대 46
chapter 2 남성의 옷 입기
드로어즈 외에 베스트도 셔츠도 속옷이었다 51
도시 사람들의 옷과 시골 사람들의 옷 64
남성도 코르셋을 입었다 72
재봉틀이 불러온 기성복과 중고 의복 시장의 활성화 76
남자는 함부로 모자를 벗지 않는다 86
chapter 3 여성의 옷 입기
슈미즈, 드로어즈, 니커, 스타킹_몸에 바로 닿는 속옷 94
코르셋 변천사 101
다양한 형태와 종류의 페티코트 115
스커트는 부풀수록 좋다 121
빅토리아 시대 옷차림의 특징은 겹쳐 입기 138
chapter 4 화장실 문화
필수 생활용품 ‘요강’ 145
재래식 화장실 149
수세식 화장실 156
건조식 화장실과 페일 클로짓 160
화장지 162
chapter 5 헤어 & 뷰티 케어
곱고 예쁜 손은 숙녀의 덕목 164
여성의 모발 관리 168
머리 염색과 제모 183
화장은 어떤 의미였을까? 186
향수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패션 아이템 197
남성의 모발과 수염 관리 203
chapter 6 남성의 아침 운동과 여성의 미용 체조
chapter 7 아침 식사 232
굶주림은 생활의 일부, 누구나 배를 곯았다 242
chapter 8 교통 시스템과 노동 환경
그때도 출근길은 전쟁이었다 258
도시의 대기 오염은 지금보다 더 심했다 272
일터에서의 부상과 죽음은 일상다반사 275
아이도 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었던 시절 289
chapter 9 육아
아기 목욕과 기저귀 305
갓난아기의 옷 310
9개월 이후 유아의 옷 319
더 큰 아이들의 옷 326
영유아식 335
아기들의 약
빅토리아 시대는 단순히 화려한 드라마나 소설 속 배경이 아니다. 19세기 영국을 물들인 이 시기는 산업 혁명과 더불어 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켰고, 사람들의 일상도 크게 바뀌었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화려한 귀족들의 삶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삶 속으로 깊이 안내한다. 급격한 산업화, 과학과 의학의 발전 그리고 매일 맞닥뜨려야 했던 사회적 변화 속에서의 적응과 생존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저자 루스 굿먼은 영국 방송국과 함께 빅토리아 시대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고 실제로 체험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재현하는 이 책은 아침부터 밤까지, 그들의 의식주부터 사회적 관계, 의료 환경 그리고 성문화 등 은밀한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 특히 노동자 계급과 여성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화덕에 석탄을 피워 요리하고, 아침 식사로 맥주를 마시며, 오징어 뼈를 갈아 만든 치약으로 이를 닦는 일상은 지금 우리의 시선으로는 낯설고 기이하게 보인다. 또한, 그들이 착용해야 했던 고래수염으로 만든 코르셋은 숨이 막힐 정도로 가슴을 조였고, 이는 패션 아이템을 넘어 당시 사회적 규범과 억압의 상징이었다. 산업 혁명으로 열 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지하 탄광에서 일해야 했고, 엄마들은 아편이 든 약을 먹여 아기를 재우고 공장에 나갔다.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아는 빅토리아 시대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빅토리아 시대의 이야기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그들이 급격한 변화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갔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재구성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