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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AI 시대의 소크라테스 : 인공지능은 못하고 인간은 할 수 있는 철학적 질문들
저자 이진우
출판사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4-08-26
정가 17,500원
ISBN 979117087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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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프로메테우스

1장 인간과 인공지능의 파트너십
챗GPT의 도전: 인공지능, 인간에게 말을 걸다
인간 지능의 역사와 지성 혁명
인공지능 시대의 소크라테스

2장 사고하는 인공지능: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
Q1. 도대체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Q2. 셀프 트랙킹으로 자기 인식이 가능한가?
Q3. 계산은 사고를 대신할 수 있는가?

3장 공감하는 인공지능: 기계는 느낄 수 있는가?
Q4. 공감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인가?
Q5. 이제 포커페이스는 사라질 것인가?
Q6. 인간보다 더 잘 공감하는 인공지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4장 의식 있는 인공지능: 기계는 자유의지가 있는가?
Q7. 의식은 인간의 마지막 보루인가?
Q8. 의식이라는 환영을 믿는 것과 파괴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해로울까?
Q9. 자유의지가 사라질 때도 우리는 인간일 수 있는가?

5장 포스트휴먼 시대의 디지털 인간 조건
Q10. 포스트휴먼의 실존 조건은 무엇인가?
Q11. 육체 없는 ‘노동’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
Q12. 세계 없는 ‘작업’은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Q13. 기계화된 소통은 어떻게 정치 없는 ‘행위’로 이어지는가?

에필로그|소크라테스의 지혜가 필요한 시간
미주
1. 왜 지금 소크라테스의 지혜가 필요한가
― 사회·정치적 변화보다 더 근원적인 ‘지성 혁명’에 대응하기 위하여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승리했을 때 많은 사람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바둑은 같은 두뇌 스포츠인 체스보다 경우의 수가 많아, 인공지능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 같은 수를 두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상식으로 통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은 게임에서 인간을 이겼을 뿐 사회 전체를 바꿀 정도로 파급력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6년 뒤 오픈AI가 공개한 GPT-3가 또 한 번 흐름을 바꿨다. 거대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하는 GPT-3는 이전까지 출시되었던 대화형 인공지능보다 월등한 언어 구사 능력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훨씬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대화가 가능해지자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급격하게 커졌다.

이진우 교수는 챗GPT가 상징하는 기술진보를 구텐베르크 혁명에 못지않은 지성 혁명으로 파악하고, 인공지능 혁명이 불러일으킨 철학적 전환에 주목한다. 인간과 수월하게 대화하는 인공지능은 본격적으로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을 열었다. 미래의 인기 직업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꼽힐 만큼 대화형 인공지능에 적절한 질문을 넣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엇이든 답해주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한다면 돈도 잘 벌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이진우 교수는 현대의 인공지능이 고대 아테네에서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 지식과 기술을 전수했던 소피스트와 같다고 본다. 실제로 고대의 소피스트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했지만 정작 지혜는 전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챗GPT를 통해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는다 해도 어떻게 해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대의 소피스트를 비판하고 무지를 고백함으로써 진정한 지혜를 추구한 소크라테스의 질문이다. 지은이는 인공지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