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지금 여기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누구보다 서둘러 등교를 준비하고, 고즈넉한 아침 시간을 즐기며, 등하교 시간을 가치 있게 쓰기 위해 영어 단어장을 손에서 놓지 않는 노다빈. 매년 표창장을 한 번도 놓친 적 없고, 바쁜 선생님의 심부름도 척척. 화분 돌보기부터 교실 정리까지 반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다빈이는 누가 보아도 모범생 그 자체다. 하지만 이런 다빈이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눈엣가시가 있었으니. 이상한 랩을 흥얼거리며 등교해 다빈이의 고요한 아침을 방해하는 짝꿍 도진상이다. 모래 묻은 실내화를 그대로 신고 들어와 기껏 정리한 신발장 앞을 모래투성이로 만들고, 친구에게 빵을 나눠 주며 부스러기를 흘리는 진상이는 담임선생님의 매일 같은 꾸지람에도 도통 기가 죽지 않는, 신기한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다빈이에게 물었다. “넌 왜 그렇게 살아?”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도진상이 할 질문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쩐 일인지 다빈이의 머릿속에서는 그 한마디가 떠나질 않는다.
“모범생 = 착한 아이”라고? 바른 생활 노다빈, 오늘부터 삐뚤어질 테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바른 생활 우등생 노다빈과 속내 깊은 장난꾸러기 도진상 중에 진짜 모범생은 누구일까? 공부를 잘하는 것,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것,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범생의 조건이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피는 배려심,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용기 같은 마음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을까? 진짜 모범생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과연 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의 선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나에게 주는 칭찬과 응원의 엄지 척!
무결점 반장 노다빈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는데 그걸 하필 사고뭉치 짝꿍 도진상에게 들키고 만다.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 하지만 진상이가 그 비밀을 폭로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솔직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친구를 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