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현실적인, 시각 장애 청소년의 세계
후타바와 타스쿠는 눈이 안 보여 시각지원학교에 다니는 것이 다를 뿐, 여느 열네 살 아이들처럼 수업을 듣고,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듣고,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 먹는 일상을 보낸다. 장애가 있지만 앞으로의 날들을 준비하며 고민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은 똑같다.
<손으로 보는 나의 세계>는 시각 장애 청소년이 이야기의 주체로 등장해, 자신의 장애를 바로 바라보며 흔들리면서도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 소설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로 시각 장애인의 삶을 꾸밈 없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눈이 아닌 손으로 그리고 소리로 우리 곁의 세계를 새롭게 만나고 싶어질 것이다.
한 발자국 나아가는 너를 위한 이야기- 도마뱀 청소년
‘도마뱀 청소년’은 세상 안으로, 또는 친구들 사이로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낼 작은코도마뱀 출판사의 청소년 시리즈입니다.
힘든 변화 앞에서 우리는 상처받고 주저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날들 속에서도 어떻게든 반짝이는 희망을 찾고 또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찾아내기도 하지요. 우리는 그것을 쉽게 성장이라 부릅니다. 성장이란 거창하고 멋진 무엇이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놀라운 성장은 언제나 한 번의 발자국에서 시작합니다. 도마뱀 청소년 시리즈는 작더라도 용기 내어 시작하는 한 번의 발자국을 응원합니다.
책 속에서
흰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자신이 시각 장애인이라는 걸 모두 알게 된다. 혹시 모를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내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모두에게 알리면서 걷는 것 같아서 타스쿠는 흰지팡이가 꺼려졌다. -57쪽
과학이 발전하고 세상이 아무리 편리하게 바뀌어도 그것을 누리는 건 눈이 보이는 사람들뿐이다. 장애인들의 안전이나 불편 사항들은 두 번째, 세 번째로 자꾸만 뒤로 밀려 버린다. -106쪽
이 빛은 분명 여기 있는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