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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저자 에릭 호엘
출판사 흐름출판
출판일 2024-07-24
정가 32,000원
ISBN 978896596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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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두 가지 관점
2장 내재적 관점의 발달
3장 외재적 관점의 발달
4장 혁명이 필요한 신경과학
5장 의식 연구의 두 가지 접근 방식
6장 현상학적 의식 이론
7장 좀비 데카르트 이야기
8장 공주와 철학자
9장 의식과 과학적 불완전성
10장 과학은 어떻게 특정한 범위를 선택했을까
11장 자유의지에 관한 과학적 사례

감사의 말
현대 과학의 마지막 미개척지, 의식 과학
최고의 의식 이론을 찾기 위해
세계의 석학들이 벌이는 열띤 논쟁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 두 가지로 수렴된다. 내재적 관점은 시선이 우리 내부를 향한다. 인간의 마음은 끊임없는 내적 흐름으로 요동친다. 생각과 느낌, 기억, 감정, 감각과 지각, 혼란과 환각 등은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의식적 흐름의 세부적인 요소들이다. 즉, 정신의 언어는 내재적 관점을 취해야만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외재적 관점은 우리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에 시선을 두어 어떤 현상으로부터 그것의 특질과 메커니즘을 파악하고자 하는 관점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은 각자 자기만의 궤적을 그리며 발달해 온 동시에 시기에 따라 혼재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17세기 무렵 이탈리아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시금 저울》이라는 저서에서 “수학의 언어를 인식하는 법을 학습하지 않는다면 어두운 미로 속을 하염없이 헤매게 된다”라며 과학을 수학의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과학은 외재적 관점을 완전히 공식화하며 학문의 영토에서 내재적 관점을 분리해버렸다.
갈릴레이의 이 선언 이후 과학은 측정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물론 이는 과학이라는 학문이 거둔 놀라운 성공의 핵심이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내적 경험을 외재적 방법론으로만 접근함에 따라 의식 연구는 점점 더 극복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이는 현대 과학이 아직까지도 의식의 작동 원리에 관해 명확히 설명해낸 의식 이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마지막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세계 너머의 세계’인 의식의 지평에 가닿기 위해 세계의 석학들이 지금까지 해온 열띤 논쟁들을 소개하고, 이와 더불어 오늘날의 신경과학이 마주하게 된 어려운 문제들과 역설들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던져야 하는 질문들을 야심차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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