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1_한 편의 문학적 대서사시로 기록된 원소의 기억
추천사2_원소가 없다면 역사도 없다
들어가며_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작은 단위의 노래
1부 금┃역사를 뒤바꾼 황금의 저주
1. 황금의 유혹과 태평양의 거친 파도
황금의 천국으로 향하다┃금을 향한 욕망의 잔혹사┃약탈자의 야심이 꺾이다┃발보아의 꿈, 운하의 탄생
2. 황금의 영광과 황금 제국의 멸망
금과 원자모형┃아름다운 금빛은 어떻게 생겨났을까?┃황금의 나라, 잉카 제국┃잉카 제국에 내려진 금의 저주
3. 황금에 이끌려 근대의 문을 열다
연금술의 씨앗┃유럽의 어둠을 밝힌 연금술┃연금술이 근대를 견인하다
4. 욕망이 계속되면 저주는 이어진다
상징의 원소, 금┃금의 현대적 쓸모┃금의 저주는 계속된다
2부 구리┃원소의 거울에 비친 진짜 청동기시대
5. 녹이 슨 구리조차 잘못이 없다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노란색이었다┃구리보다 철이 문제┃청동기의 신호탄
6. 주석과 구리가 만나 전쟁의 판도를 바꾸다
춘추전국시대의 개막┃무기 하나로 급부상한 변방의 나라들┃합쳐서 가능했던 전성기
7. 구리로 읽는 고대 기술 백과사전
구리로 만든 제일 아름다운 등롱┃철보다 방범 능력이 뛰어난 자물쇠┃소리를 빚는 원소┃뜻밖의 청동거울 사용법
8. 물건보다 돈이 비싼 시대, 구리를 잡아라
구리 도금의 발견┃중국 황제들의 오랜 고민┃통화량 부족의 근본적 원인┃어린 황제의 꿈은 그렇게 끝났다
3부 규소┃1만 년 동안의 결정적 순간을 함께하다
9. 인류의 미술은 왜 바위에서 시작되었을까?
바위그림을 찾아 나서다┃호모 파베르는 규소 덕분에 가능했다┃유연한 원소가 역사를 품는다
10. 시공간을 잇는 한 줌의 흙
명나라가 만리장성을 벽돌로 쌓은 이유┃1,000년의 해상무역 역사를 밝히다┃화학반응이 빚어낸 아름다움의 변천사
11. 유리의 눈과 이성적 사고가 만나다
페니키아인과 투명한 돌┃유리의 눈으로 멀고 깊게 들여다보다┃연약한 유
“인류의 결정적 순간에는 늘 원소가 있었다”
세상 가장 작은 단위로 단숨에 읽는 6000년의 시간
“인류가 잊어버린 원소는 있어도 원소가 잊어버린 인류는 없다”
원소의 눈으로 읽으면 보이는 새로운 역사!
원소는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역사적 매개다. 인류는 고탄소 섬유로 만든 의류에 길들여져 더 이상 합성섬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고, 본능적으로 단맛을 찾다 보니 싸고 더욱 더 단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탄소 생명체의 고탄소 생활사는 재앙이었다. 1952년 12월 5일, 엄청난 규모의 검은 안개가 런던에 내려앉았다. 나흘 동안 런던을 짓누른 안개는 거대한 몸집의 소마저도 쓰러뜨리는 독성 가스였다. 이 짙은 안개는 최소 6,00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한 달간 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호흡기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검은 안개는 석탄을 태우면서 시작된 산업공해가 만든 스모그였다.
결국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비극은 다시 반복될 터였다. 이 시기부터 탄소와 인류의 전쟁은 시작되었고 이제 우리는 저탄소를 부르짖고 있다. 이처럼 인류사는 탄소, 더 나아가 원소의 변천사와 맞물려 움직인다. 구리는 주석을 만나 청동기를 열었고, 황금은 구리를 만나 현대 반도체 산업을 절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원소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인류의 역사의 흐름이 좌우되는 것이다.
원소에 새겨진 인류의 결정적 순간들
#1. 고대 중국 황제들에게는 오랜 고민이 있었다. 사회가 안정화되고 상업이 발달할수록 통화량 부족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진 것이다. 이는 바로 구리 때문에 일어난 디플레이션 현상이었다.
#2. 황금빛을 좇던 유럽인들은 가는 곳마다 인디언들을 학살했고, 심지어 당대 자신들보다 훨씬 번성했던 잉카 제국까지 멸망시켰다. 그리고 21세기에도 금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3. 2019년, 인류 최초로 창어 4호가 달의 뒷면에 도착했으며 탐사로봇 위투 2호는 2년 동안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