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눈(雪의 문
눈물을 모아 그린 기러기 | 어머니와 목련꽃 | 여린 잎 녹차를 마시며
2장. 전쟁의 문
목련꽃 상처 | 외면을 뛰어넘다 | 촛불을 밝히며
3장. 그림의 문
부러움, 애증의 성장통 | 꿈씨앗을 품다 | 검은 꽃이 피다 | 붉은빛 오미자차를 마시며
4장. 황금의 문
인조 임금님과의 첫 만남 | 영혼으로 그리다 | 금빛을 심다 | 어둠에 지지 않으며
5장. 궁궐의 문
귀향 | 온전한 믿음 | 홀로 남은 빈 배
맺음말
이징의 연보
조선 중기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이징(李澄’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화가 하면 신윤복, 김홍도 등 백성의 일상을 그린 화가들이 떠오르는데 이런 그림 말고 다른 그림은 없었을까요? 검은 비단에 황금으로 그림을 그려 조선의 위상을 높이고자 노력한 화가, 한국화의 예술미를 한 차원 높여 준 국공 이징이 있습니다. 백성들이 사랑한 화가 이징의 작품을 통해 신분의 벽을 뛰어넘고 꿈을 이룬 이징의 삶을 알립니다.
선조, 광해, 인조 등 세 명의 임금이 바뀌는 격변기 속에서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조선 역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의 시기를 살아낸 이징의 삶을 바탕으로 합니다. 전쟁의 비극을 겪으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조선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민족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노력했던 이징의 일대기가 담겨 있습니다.
왕실 가문의 아버지와 노비 출신의 어머니, 그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나 사람들의 무시를 받으면서도 화공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결국엔 꿈을 이뤄낸 늦깎이 인생의 이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과 맞닿은 구성으로 그 내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징의 작품을 가져와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각 장의 구성은 인조 임금 시대에 조선의 화공인 ‘이징’과 청나라의 화공인 ‘맹영광’의 교류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두 사람의 반복된 만남을 가상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서자 출신인 이징은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화공이 되길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엔 꿈을 이뤄낸 늦깎이 인생의 상징이며, 그런 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리고 이징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우리의 슬픈 역사가 보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쟁을 치르면서 암울하고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심어주고자 노력한 화공, 그가 바로 이징입니다.
전쟁과 차별이라는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싶었던 그의 그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