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추가]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유일한 척도는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또 다른 면에서도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인간만이 언어를 소유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동물세계에 언어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는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관찰해 보겠다.
사람들이 대화할 때에 한 시간 평균 4?5천 단어를 쓰며, 라디오나 TV 아나운서들은 평균 8?9천 단어를 쓰고, 독서의 평균 속도는 시간 당 1만 4?5천 단어이다. 그러니까 하루에 한 시간씩만 대화하고, 라디오나 TV를 ...
[책 속으로 추가]
사람과 동물을 구별하는 유일한 척도는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또 다른 면에서도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인간만이 언어를 소유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동물세계에 언어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는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관찰해 보겠다.
사람들이 대화할 때에 한 시간 평균 4?5천 단어를 쓰며, 라디오나 TV 아나운서들은 평균 8?9천 단어를 쓰고, 독서의 평균 속도는 시간 당 1만 4?5천 단어이다. 그러니까 하루에 한 시간씩만 대화하고, 라디오나 TV를 시청하고 독서한다면 적어도 2만 5천 내지 3만 개의 단어를 매일 처리한다는 말이 된다(실제로는 10만에 더 가깝다. 물론 공부벌레나 수다쟁이, TV 스크린에 눈을 박은 사람은 이 수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이만한 빈도를 가지고 작용하는 것도 별로 없다. 우리는 하루 평균 2만 3천 번 숨을 쉬고, 우리의 심장(맥박은 10만 번쯤 뛴다(1분에 70번 뛰는 것으로 계산했을 때. 실상 언어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나 물만큼이나 인간의 일상생활에 불가결한 것이고 심장의 고동만큼이나 인간의 사회생활에 중요한 것이다. 구약에 나오는 바벨탑의 이야기는 그것이 언어의 분화의 근원을 말해 주는 것이라기보다, 공통된 언어가 없이는 협력을 요하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함을 상징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