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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서해 바다를 지킨 영웅, 한상국
저자 황인희
출판사 양문
출판일 2024-06-29
정가 15,000원
ISBN 979119867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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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1. 바다를 좋아하는 아이
2. 해군 부사관으로 357호정에서 일하다
3. 월드컵 축제 가운데 일어난 제2연평해전
4. 끝까지 배를 지킨 한상국 아저씨
5. 우리의 명예로운 영웅, 한상국 상사님
책 속에서

어린 시절 한상국 아저씨는 학교에 다녀오면 곧바로 바다로 나가 놀곤 했어. 바닷길이 열리면 걸어서 섬으로 갈 수도 있고 평소보다 더 넓은 개펄이 펼쳐지는데 그곳은 온통 아저씨와 친구들의 놀이터였지. 그런데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배가 고프다면서 뿔뿔이 흩어져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아저씨는 바다에 남아 혼자서 놀곤 했어. 그만큼 바다를 좋아했던 거야.
--- p.16

“한상국 아저씨는 참수리 357호정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아저씨는 참수리 357호정의 조타장이었어. 조타장은 함정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일은 배를 조종하는 조타 키를 다루는 것이야. 배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임무를 제대로 해낼 수 없으니까. 책임감 강한 한상국 아저씨는 조타장 일을 아주 열심히, 잘 해내고 있었단다.
--- p.36

“바다의 전쟁이라고요? 우리 해군이 공격당한 건가요?”
북한군은 우리 해군의 357호정에 포를 마구 쏘아댔어. 357호정의 우리 해군들도 용감하게 맞서 싸웠지만 계속된 북한군의 공격에 여러 명이 다치고 목숨을 잃게 되었지. 참수리 358호정이 북한 경비정을 향해 사격하려고 했지만 북한 경비정은 357호정 뒤에 숨어서 357호정만을 집요하게 공격했어.
--- p.50

아, 그런데 한상국 아저씨는 한동안 실종 상태였어. 시신을 찾아야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한상국 아저씨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던 거야. 아저씨의 시신이 357호정 안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찾아내기 쉽지 않았지.
--- p.59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일이 있었어. 해군 특수부대 잠수대원들이 357호정 조타실 안에 들어가 보니 한상국 아저씨의 손이 조타 키에 묶여 있었다는 거야. 아저씨가 부상을 입고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에도 키가 움직이지 않도록 자신의 손을 조타 키에 묶어 놓은 거지.
--- p.64

만일 아저씨가 조타 키를 지키지 않았다면 357호정은 북한 쪽으로 흘러가버렸을 거야. 바닷물이 북쪽으로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