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통과 허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사랑의 환상……
쇼펜하우어의 열정적인 성찰을 담은 철학의 정수!
예리한 독설과 유머, 삶을 꿰뚫는 통찰로 유명한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리하르트 바그너, 프리드리히 니체, 레오 톨스토이, 토마스 만 등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청장년기에는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노년에 들어서는 그의 철학이 세상의 광범위하고 깊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펼치는 철학 사유의 내용도 놀라웠지만 여느 철학서에도 없는 풍자와 비유, 비판, 독설 등의 장점 덕분이기도 했다. 쇼펜하우어가 활동하던 당시에는 철학자들이 무미건조하고 학문적인 전문 용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논지를 펼쳤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그러한 철학의 전통을 버리고 격언과 관찰, 일화, 짧은 에세이들로 철학 사상을 펼쳤으며 그의 글들은 적대적이라 할 정도로 날카로운 독설로 가득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문학적이었다. 현재까지도 독자들이 쇼펜하우어 철학을 반복해 읽고 시대를 거듭해 열광하는 이유다. 문예출판사의 『삶과 죽음의 번뇌: 쇼펜하우어 인생론』은 사랑과 삶, 죽음, 자살, 고독, 지성, 독서 등에 대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모아놓은 책이다. 독일 문학 전문 번역가이기도 한 송영택 시인이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와 『소품과 보유집』에서 쇼펜하우어의 대표적 철학 에세이를 선별하여 번역했다. 이 책에 실린 13편의 에세이에는 삶의 괴로움과 허무, 생존 의지, 사랑, 죽음, 고독, 독서, 사색 등 쇼펜하우어 철학의 고갱이가 들어 있다.
죽음이 없이는 삶도 없다
“어찌하여 사람들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에 한탄하지도 슬퍼하지도 않고 지낼 수 있을까.”
“한 사람이 죽을 때마다 하나의 세계가 멸한다.”
“삶의 공포가 죽음의 공포를 능가하면 인간은 이내 자신의 삶을 끝낼 것이다.”
“죽음의 공포는 강력하게 저항하며, 삶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서 있다.”
“자살은 하나의 실험이다.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