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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연이와 버들 도령 (양장
저자 백희나
출판사 Storybowl(스토리보울
출판일 2024-08-08
정가 18,000원
ISBN 979119861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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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해 만든 곱디고운 《연이와 버들 도령》
세상에, 다시 펴낸 《연이와 버들 도령》은 참으로 곱디곱다. 정성스러운 만듦새와 화사하고 따듯한 색채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판형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고, 이전 판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표지에 새로 추가되었다. 진달래꽃 만발한 봄날의 핑크빛 재킷과 한겨울 눈꽃 내리는 깊은 겨울 숲을 배경으로 한 커버에는 연이가 각각 다른 거리에서 담담하면서도 우직하게 서 있다. 본문에는 불에 타들어 가는 실감 나는 페이지도 추가되었으며, 고급 종이와 인쇄, 잉크의 질을 한껏 높여 작가가 의도한 깊이와 풍부한 색채감이 그대로 재현되었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역동적이고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온 힘을 그러모아 무거운 돌문을 열어 봄을 맞은 연이처럼, 담담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마침내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기를…

“분명 바깥은 한겨울인데, 동굴 안은 따스한 봄날이었어.
햇살은 눈부시고, 꽃이 만발하고, 나비가 날고, 새가 지저귀고….”

세상에,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옛날 옛날에 연이라는 어린 여자애가 있었대. 연이는 나이 든 여인과 같이 살았어. 추운 겨울날이었어. 갑자기 나이 든 여인이 상추를 뜯어 오라고 했어. 한겨울에 상추를 어디서 구해? 연이는 무작정 열심히 눈밭을 헤매 다녔어. 마침, 커다란 나무 밑에 작은 굴이 있는 거야. 연이는 그리로 살살 비집고 들어갔어. 좁은 길 끝에는 돌문이 있었어. 돌문은 너무나 무거웠지. 이대로 있다가는 얼어 죽겠거든. 연이는 남은 힘을 모두 그러모아 돌문을 밀었어. 세상에,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분명 바깥은 한겨울인데, 동굴 안은 따스한 봄날이었어. 극락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연이가 멍하니 서 있는데, 저쪽 작은 집에서 이쁜 도령 하나가 걸어 나왔어. 연이는 상추를 구해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따뜻한 봄을 선사하고 싶었다. 마치 연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