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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유하는 집사람의 논어읽기
저자 이은선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0-06-25
정가 12,000원
ISBN 979118876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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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_ 집언봉사(執言奉辭 논어이야기
1. 배움의 삶
2. 믿음의 삶
3. 인간의 기본적인 예의로서의 전통
4. 충서(忠恕
5. 스스로 배움을 찾아 나서기
6. 참된 공부, 호학자 정치인
7-1. 유교 종교성의 특징
7-2. 도(道를 지향하는 삶
8. 새로운 인간 삶의 모형
9. 죽음의 고비에서 피어난 희망
10. 종교·전통·권위의 삼중주
11. 따뜻한 인간성의 회복
12.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
13. 공자의 정치
14. 공자의 길, 문(文의 종교성
15. 참된 영성은 곤궁한 때라도 몸과 마음의 따뜻함으로 나타난다
16. 관심과 집중을 멈춰서는 안 되는 아홉 가지 일과 영화 <귀향>
17. 무엇이 인간을 인간되게 하는가?
18. 명멸(明滅하는 부활과 공자의 중도(中道
19. 전승 속의 도(道, 전승을 통해 영글어 가는 보편(理
20. 공자를 통해 공자를 넘어 도의 근원(道源으로
2부 _ 공자의 자아실현 단계와 우리 인격의 변화
1. 공자의 삶과 우리 삶의 과정
2. 인간의 삶은 계속해서 발달(변화하는가?
3. 서양 발달심리학에서의 성인기 발달 과정 이해
4. 공자의 성인기 발달 과정 여섯 단계
5. 유교 자아실현 과정과 서양 성인기 발달 과정 비교
6. 동서양 성인기 발달 과정 비교로부터 얻는 것
오늘날 전 세계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전 세계에 걸쳐 위력을 발휘해 온 서구적인 지혜와 지식, 그것을 기반으로 한 물질-자본주의 문명의 성취 과정에서 인류가 쌓았던 부채에 대한 청구서(부작용라고 일컬어진다.

서구 문명이 부르짖었던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자유라는 신화는 결국 경제력을 갖춘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의미한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반면에 그 오해와 착각의 대가는 혹독하다. 인간 세계에서의 부의 편중과 부익부-빈익빈의 극단화, 갈등과 분쟁의 끊임없는 확대 재생산은 물론이고, 자연에 대한 착취로 결국 전 지구적 대멸종의 위기를 자초한 것도 인간이다. 무엇보다 지구 자원의 무한 소비로써 만들어 낸 물질적 성장과 문명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행복과 안녕은 여전히 아득한 과제로 남겨져 있다는 것이 크나큰 문제이다.

코로나 이후 세계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그러나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는 흐름 속에서도, 대다수의 담론들은 여전히 (지속가능한 성장이고, 이전의 풍요를 잃어버리지 않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 이외의 것에 대한 상상력이 고갈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여전히 비현실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관성에 젖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류의 이면에서, 『논어』를 원점으로 하는 동아시아 사상이 전해주는 지혜는 새로운 세계를 위한 현실적인 지혜를 제공한다는 점에 대한 고려, 다시 말해, 근(현대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전환에 대한 요구도 점점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 움직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유교 경전으로 일컬어지는 『논어』나 그것으로부터 비롯되는 동아시아 사상 전통에서 걷어내야 할 실루엣은 그것이 남성 중심 또는 지배 세력 중심의 논리일 뿐이라고 하는 인식이다.

‘사유하는 집사람’의 ‘논어 읽기’는 현대 사회(세계가 요구하는 동아시아 전통의 지혜를 『논어』로부터 창조적으로 발견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집사람이라는 말로써 개인-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