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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날개는 없지만 -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0 (양장
저자 백유연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24-09-10
정가 17,000원
ISBN 978895582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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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과 한 알이 키운 달콤하고 믿음직한 사랑!

“살려 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토담이의 간절한 목소리가 깊은 구덩이 속에서 울려 퍼졌어요. 토담이는 사과와 함께 굴러가는 풀벌레를 구하려다가 구덩이 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함께 떨어진 친구 풀벌레와 새는 각자의 힘으로 구덩이에서 빠져나가고, 토끼 토담이 혼자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지요. 토담이는 바닥에 떨어진 사과를 먹으며, 친구들을 기다렸어요. 가파른 벽을 기어오르려고도 했지만, 그때마다 주르륵 바닥으로 미끄러질 뿐이었지요.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이란 바람을 갖고 기다리던 토담이는 점점 외롭고 슬프게만 느껴졌어요.
“토담아, 우리가 왔어!” 드디어 친구들이 코끼리를 데리고 돌아왔어요. 토담이는 코끼리의 긴 코를 잡고 무사히 구덩이를 빠져나올 수 있었지요. 그 후로도 구덩이를 찾아온 토담이는 구덩이 안에서 고개를 쏙 내민 아주 작은 새싹 하나를 발견했어요. 바로 토담이가 구덩이 안에서 곧 나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땅에 심었던 사과 씨앗의 새싹이었어요. 토담이는 새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꾸준히 찾아와 돌보았어요. 그리고 토담이의 따스한 손길을 받은 새싹은 키가 큰 사과나무가 되었어요. 사과나무는 맛있는 사과 열매도 맺고, 토담이의 바람대로 다른 동물들이 깊은 구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잡아 주는 나무로 자랐답니다.
《날개는 없지만》에서 토담이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친구의 날개를 부러워해요. 하지만 자신을 구해 준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구덩이 속 사과나무를 잘 키워 내지요. 구덩이 속에서 사과나무가 쑥쑥 자라자, 토담이의 마음은 기쁨으로 훨훨 날았을 거예요. 사과나무는 날개는 없지만, 토담이가 친구들에게 선물한 달콤하고 믿음직한 사랑이었어요.


잘하는 것도, 생김새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사는 우리는 친구!

토담이가 살고 있는 싱그러운 풀과 나무로 가득한 숲에는 풀벌레, 새, 코끼리, 곰, 고양이 등 다양한 친구들이 함께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