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리말 : 역사의 주역은 누구인가
1부 칼에는 칼로 맞서라
안중근 항일 독립투사의 표상
홍범도 만주 항일투쟁의 주역
신돌석 신출귀몰한 태백산 호랑이
허위 항일의병의 상징
김좌진 청산리전투의 큰 별
2부 나라 잃은 백성을 깨우치고
이상재 타협을 거부한 민족독립운동가
신규식 임시정부의 주춧돌
장지필 형평운동을 주도한 인권운동가
안재홍 중도우파로 신민족주의 제창
방정환 하얀 눈을 사랑한 어린이 운동가
3부 노선은 달라도 목표는 같다
김원봉 열렬한 민족주의자의 투쟁과 죽음
이화림 조선의용군 출신의 여인
이회영 독립운동 초석 마련한 지도자
이동휘 좌파 민족해방의 교량
김규식(노은 만주독립투사의 거목, 암살당하다
4부 분단만은 막아야
김구 나의 소원은 통일
김창숙 실천적 유학자로 독립운동에 헌신
조소앙 사상적 선각자, 삼균주의 이론틀
김규식(우사 남북협상의 주역, 좌절된 중도우파
여운형 해방공간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지도자
출판사 서평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안중근은 천주교 신도로 한 개인을 살해하는 것이 교리에 어긋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 개인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 남의 나라를 유린하고 동양평?화를 깼으며 최소한 일본의 진보적 지식인과 세계의 민권운동가를 기만한 장본인을 응징하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임을 천명했다.
“이토는 한국을 침략하여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다음 정권을 손아귀에 쥐고서 황제를 폐하고 군대를 해산하고 철도, 광산, 산림, 천택川澤을 빼앗았으며 관청으로 쓰던 집과 민간의 큰 집들을 병참이라는 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안중근은 천주교 신도로 한 개인을 살해하는 것이 교리에 어긋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 개인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 남의 나라를 유린하고 동양평화를 깼으며 최소한 일본의 진보적 지식인과 세계의 민권운동가를 기만한 장본인을 응징하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임을 천명했다.
“이토는 한국을 침략하여 5조약과 7조약을 강제로 맺은 다음 정권을 손아귀에 쥐고서 황제를 폐하고 군대를 해산하고 철도, 광산, 산림, 천택川澤을 빼앗았으며 관청으로 쓰던 집과 민간의 큰 집들을 병참이라는 핑계로 모조리 빼앗고 기름진 전답과 오랜 묘소들도 군용지라는 푯말을 꽂고……”
안중근은 침략의 죄상을 낱낱이 들면서 대한민국의 의병참모 중군의 자격으로 전쟁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로 대우해줄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서 그의 깊은 사려와 논리의 정당성을 발견하게 된다.
압록강의 새벽바람은 매서웠다. 몇 개월 전에 완성된 시꺼먼 압록강 철교를 바라보는 신규식의 가슴은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 있었다.
‘대륙 침략의 가교!’
‘아, 망국민의 설움!’
사위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고 사공의 노젓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렸다. 조각배는 갈대숲에 멎었다. 신규식은 훌쩍 뛰어내렸다. 그가 디디고 선 땅은 이젠 남의 땅, 강 건너 어렴풋이 보이는 조국의 산하. 그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