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해방 이후 남북한연극과 젠더
제1장/ 해방기 남북한희곡의 젠더정치
1. 8·15해방과 딸들의 귀환
2. 건설의 이상과 식민지의 기억, 혁신 노동자와 모리배의 아내
3. 해방공간의 민족주의와 반민족주의, 선구자의 아내와 헬로걸
4. 남성화된 민족공동체와 폭력의 상흔
제2장/ 건국과 재건 사이, 남북한연극의 청년담론과 젠더(1945~1960
1. 해방 이후 프로파간다연극과 청년의 소환
2. 귀환한 청년과 부차화되는 여성들
3. 전쟁기연극이 여성을 이분화하는 방식
4. 전후 복구와 세대론의 재소환
5. 남북한 프로파간다연극과 젠더화된 청년담론
제3장/ 월북 작가의 여성주의 연극인 박영호의 해방 이후
1. 8·15해방부터 월북까지, 박영호의 ‘1년’
2. ‘혁명적 리얼리즘’과 ‘살림으로서의 연극’의 접점
3. <겨레>(1946를 읽는 두 가지 독법
4. 또 다른 전쟁과 혁명적 리얼리즘의 종착점
제2부/ 아메리카니즘의 체화와 남성적 민족국가의 상상
제1장/ 체화 불/가능한 양풍과 불/건전한 자유연애-두 개의 전쟁과 코미디극
1. 두 번의 종전(終戰과 미국식 감각의 대중화
2. 해방기와 1950년대 전후 코미디극의 현실인식
3. 민족문화에 대한 양가적 반응, 건전한 자유연애의 허구성
제2장/ 권총과 제복의 남성 판타지, 해방기 ‘경찰영화’
1. 건국 전후, ‘민주경찰’의 탄생과 ‘경찰영화’의 기획
2. 경찰영화의 제작 배경과 새로운 모럴의 지향
3. 경찰영화의 상(像과 관습성의 문제
4. 관변영화로서의 한계와 남성적 민족국가상의 문제점
제3부/ 냉전기 극장의 여성들-붉은 여전사와 비련의 여간첩
제1장/ 전사(戰士형 여성상으로 본 1950년대 북한연극과 젠더
1. 한국전쟁의 발발과 여성 영웅의 ‘발견’
2. 연극 <탄광사람들>(1951에 나타난 젠더정치
3. 북한문단 내 자연주의 논란이 보여준 이중적 성의식
4. 분단 체제 여성 총대전사의 섹슈얼리티
제2장/ 사회주의영화 속 총을 든 붉
남북한의 극장은 여성을 어떻게 표상하는가
이 책의 부제이자 주요 관점인 ‘젠더정치’는 해방 이후 남북한이 각자의 방식으로 ‘남성적’ 민족국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여성을 비롯한 타자화된 존재들을 어떻게 영웅화하고 배제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전쟁과 재건을 거치고 체제를 결속하는 과정에서 국가가 어떻게 젠더구도를 구축하고 사회적 함의를 만들어냈는지에 주목하며, 이것이 작품 안팎에 반영된 바를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텍스트 안에서는 어떤 여성들을 동지로 포섭하고 영웅화하는 동시에 축출하는지, 텍스트 바깥에서는 어떤 연극·영화인을 추종하는 동시에 낙인찍는지를 두 체제의 정치적 상황, 담론, 텍스트와 함께 살핀다. 이 과정에서 북한 극장의 혁신 노동자와 여전사, 그리고 남한 극장의 아프레걸과 여간첩 및 포로 표상 또한 살피고 있다. 분단이라는 체제가 낳은 극장 안팎의 여성 표상을 조망하는 것이다.
국가와 여성, 예술을 통시적으로 읽어내다
제1부에서는 해방기(1945-1950에 비중을 두고 연극 안에서 동시대 정치와 연계된 젠더정치가 작동하는 방식을 논의한다. 제2부는 해방기와 전후(戰後에 발표된 코미디극을 살피며 당대 남한의 사회문화적 구심점이었던 아메리카니즘이 어떻게 연극과 영화 안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해방기 남한에서 탄생한 장르인 ‘경찰영화’를 살펴보며 피스톨과 제복으로 노골화되는 남성적 민족국가의 상상을 해부한다. 제3부는 남북한의 영화 속 여성 표상을 각각 회개하는 여간첩과 순교하는 여전사 형상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제4부에서는 식민지시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활동했던 ‘2세대 트로이카’ 김소영과 문예봉의 영화 여정을 추적한다. 이어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의 영화 활동을 그의 유일한 연출작 <미망인>(1955을 비롯해 영화잡지 편집자로서의 이력 등과 관련지어 서술한다. 제5부에서는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남북한의 체제 경쟁이 극심해지던 시기, 동서 냉전의 완화라는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승리와 절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