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오월에 피어나는 매혹적인 꽃들의 끝없는 향연,
봄날의 꽃처럼 피어난 딱새 가족의 탄생과 아기 딱새들의 첫 비행!
자연과 생명의 순환 속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환상적인 세밀화로 탄생한 오월의 찬가!
소나무 꽃 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딱딱딱 딱딱딱. 딱새들입니다! 휘파람 같은 딱새의 노랫소리에 연산홍이 피어나고, 제비꽃과 민들레가 슬며시 고개를 듭니다. 너른 하늘로 딱새들이 춤추듯 날아오르고, 하얀 조팝꽃이 가득한 시간 속에 딱새는 부부가 되었지요. 찔레나무 옆에 둥지를 튼 딱새 부부는 딸기꽃이 필 때 딸기만 한 알을 낳았습니다. 버드나무꽃 씨앗들이 날리는 시간이 지나고, 찔레꽃 봉오리가 부푸는 시간. 아기 새들이 알을 깨고 나와 엄마 새 품에 안깁니다.
싱그러운 오월에 피어난 꽃들 속에서 태어난 아기 딱새들은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준비합니다. 아기 딱새들이 무럭무럭 성장하여 첫 비행을 마음먹은 순간, 두려움과 망설임이 느껴지는 긴 기다림의 시간. 그 벅찬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찔레나무 옆에 둥지를 튼 딱새 가족을 발견했던 어느 날, 이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봄날의 꽃들이 만개하던 오월, 첫 비행을 마음먹은 아기 새를 응원하며 이야기는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한가득 꽃이 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계절에 작은 딱새가 꼬리를 흔들어 짝을 찾고,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고, 아기 새를 키워내는 모든 일이 마치 꽃과 같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딱새 가족의 하루하루가 오월에 피어난 꽃들과 어우러지면서 흘러가는 이 그림책은 아름다운 계절 속 절정의 순간들을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커다란 모란꽃의 화려한 아름다움, 찔레꽃 아래 아기를 낳은 고양이 비비의 나른한 오후, 붉은 노을이 지고 애기똥풀꽃이 지천으로 피고 질 때 아기 새들을 위해 쉼 없이 비행하는 딱새 부부의 아련한 모습, 모두가 잠든 캄캄한 밤 아카시아 꽃나무 사이에 조용히 앉아 있는 소쩍새 가족까지… 모든 장면이 우리를 봄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