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I 한국의 소상팔경도
1. 서언
2. 소상팔경도의 기원과 동전(東傳
3. 소상팔경도의 특징
4. 조선 초기의 소상팔경도
5. 조선 중기의 소상팔경도
6. 조선 후기 및 말기의 소상팔경도
7. 결어
II 비해당 안평대군의 <소상팔경도>
1. 머리말
2. 〈비해당소상팔경도〉의 제작 경위
3. 〈비해당소상팔경도〉의 제작 배경
4. 〈비해당소상팔경도〉의 제작 내역
5. 맺음말
III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소상팔경도>
IV 겸재 정선의 <소상팔경도>
1. 머리말
2. 개인 소장의 <소상팔경도>(1
3. 재일교포 구장(서울 개인 소장의 <소상팔경도>
4. 간송미술관 소장의 <소상팔경도>
5. 개인 소장의 <소상팔경도>(2
6. 맺음말
부록 안견 전칭의 <사시팔경도>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쓴 소상팔경도의 제작 양상과 화풍적 특징을 다룬 네 편의 글을 엮은 것으로 소상팔경도의 기원, 한국으로의 전래 과정, 조선시대에 그려진 소상팔경도의 화풍적 특징과 양식적 변천, 한국의 소상팔경도가 지닌 미술사적 가치와 의의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안견 전칭의 <사시팔경도>」는 계절의 변화를 반영한 산수화라는 측면에서 소상팔경도와도 관련이 깊은 사시팔경도의 화면 구성 및 화풍적 특징을 조명한 글이다.
소상팔경(瀟湘八景은 중국의 호남성(湖南省에 있는 동정호(洞庭湖 근처에서 소수(瀟水와 상수(湘水가 만나 만들어낸 여덟 가지의 아름다운 경치(景致를 지칭한다. 이 여덟 가지 장면은 산시청람(山市晴嵐, 연사모종(煙寺?鐘, 어촌석조(漁村夕照, 원포귀범(遠浦歸帆, 소상야우(瀟湘夜雨, 동정추월(洞庭秋月, 평사낙안(平沙落雁, 강천모설(江天暮雪이다. 북송(北宋시대의 문인인 송적(宋迪, 1015년경~1080년경이 처음으로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를 그렸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남송이 멸망한 이후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소상팔경도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때 그려진 소상팔경도는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반면 소상팔경도는 한국과 일본에서 유행했다. 조선시대에는 전 시기에 걸쳐 소상팔경도가 그려졌다. 특히 조선 초·중기인 15-16세기에 소상팔경도가 많이 그려졌다. 일본의 경우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 1333~1573에 소상팔경도가 다수 제작되었다.
「한국의 소상팔경도」는 소상팔경도가 언제 중국에서 한국으로 처음 전래되었으며 그 이후 어떻게 한국적 특징을 지닌 산수화로 변화, 발전되었으며 각 시대별로 나타난 화풍적 특징은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다룬 글이다. 중국의 소상팔경도가 언제 한국에 전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런데 고려의 명종(明宗, 재위 1171~1197 연간에 소상팔경도를 제작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주목된다. 명종은 소상팔경을 주제로 문신들에게 시를 짓게 하고 이광필(李光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