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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장자를 거닐다 : 가파도에서 만난 고전의 지혜 33편
저자 김경윤
출판사 단비
출판일 2024-09-10
정가 13,000원
ISBN 9791163501220
수량
서문 007
1부 내편內篇: 장자의 핵심
그 무엇에도 갇히지 말라 016
하늘의 소리를 듣는 사람 020
삶을 보살피는 방법 025
쓸모없기를 바랐다 031
장애가 없는 자 누구인가 036
진정한 스승은? 042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049

2부 외편外篇: 장자의 확장
자신을 즐기라 056
말의 행복 061
언박싱의 역사 067
지배 중독에서 벗어나기 072
사람의 마음 기계의 마음 078
하늘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 084
원숭이에게 옷 입히기 090
나는 어떤 지식인인가? 095
문명의 계보학 101
강과 바다의 대화 107
진정한 즐거움이란 113
잊음이 생의 최고 경지 118
공자의 변신 124
지극히 아름답고 즐거운 경지 130
도道란 무엇입니까? 135

3부 잡편雜篇: 장자의 변형
어린이가 돼라 142
갇혀 있는 사람들 148
출세주의자에게 154
말로 사는 자들에게 160
말 없는 말 167
몸을 사랑하라 173
진짜 도둑은 누구인가 181
천하무적, 장자 189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196
인정 욕구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205
마이너리티의 대향연 213
멈추기 위해 필요한 사유

세상 모든 만물은 달리기만 할 수 없다. 더구나 문명을 일군 인간이 그저 달리기만 했기 때문에 지구도 과열 상태이고 온갖 후유증을 앓고 있다. 성능 좋은 기계도 달리기만 한다면 곧 멈출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은 사유의 존재이다. 쉼 없이 달리기만을 강요해 왔던 철학과 이데올로기에서 멈추고 싶다면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사유가 필요하다.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진정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장자의 철학에 깊이 젖어 있던 저자는 오랫동안 도시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하던 일을 모두 놓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서울을 떠나 가파도로 터전을 옮겼다. 그에게는 엄청난 시련의 시간이었지만 그곳에서 장자의 철학을 제대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어두움에서 벗어나려 그림자와 경주했던 제 모습이 보입니다. 그림자와의 경주는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림자가 바로 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늘에 들어가야 그림자도 저도 쉴 수 있었습니다. 장자의 이야기를 연재하다가 ‘그림자의 비유’를 읽고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두운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면글면하던 내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나를 해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련의 삶에서 다시 만난 장자의 철학은 그를 오롯이 쉬게 만들었고, 그리하여 그는 더 깊고 단단해졌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그가 만난 장자 이야기를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풀어내게 되었다.

장자는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장자》는 오래된 고전이다. 누구나 한 번쯤 장자 이름을 들었을 것이고,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름에 짓눌려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책의 무게도 만만치 않고. 시작만 하고 끝을 맺지 못한 독자들이 많을 수 있다. 혹은 2,500년 전에 살았던 중국 사람의 철학을 왜 읽어야 하나,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읽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