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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
저자 문은아
출판사 한울림어린이
출판일 2024-09-02
정가 18,000원
ISBN 979116393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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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숨바꼭질
뒤죽박죽 매직타임 워터랜드
구불구불 미로 여행
방울방울 방 탈출
째깍째깍 시계탑
작가의 말
숨을 준비는 되었겠지?
째깍

“숨을 준비는 되었겠지?” 매직타임 워터랜드에 놀러온 연지가 물 미끄럼틀을 타려는데 어디선가 낯선 목소리가 들려요. “응!” 연지는 무심코 대답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갑니다. 잠시 뒤 물속에서 눈을 뜬 연지. 그런데 이상해요. 워터랜드에서 놀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연지 혼자뿐이에요. 그뿐이 아니에요. 시곗바늘이 멈추고, 물속인데 숨이 저절로 쉬어져요. 벌써 숨바꼭질이 시작된 걸까요? 그때 흔들리는 물속에 잠긴 것처럼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아이가 연지를 향해 걸어옵니다.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기만 한 연지는 물속아이에게 이것저것 묻지만, 물속아이는 “어서 숨어, 곧 나타날 거라고.”라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긴 채 오빠를 찾아야 한다며 어딘가로 뛰어가 버립니다. 엄마도 안전 요원도 없는 낯선 물속에 혼자 있기 싫었던 연지는 물속아이를 따라 뛰기 시작해요!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둔 기억을 마주할 용기

물속아이와 함께 오빠를 찾기로 한 연지.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오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기억하는 건 오빠가 검은 안경을 썼다는 것과 째깍상어가 나타나기 전에 오빠를 찾아서 함께 숨어야 한다는 사실뿐입니다. 그런데 이름도 모르는 오빠를 찾으려 이름도 모르는 아이와 함께 물속 세상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연지의 깊은 곳에 조용히 가라앉아 있던 부서진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연지는 낯선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왜 자신에게 숨바꼭질을 하자고 했는지 깨닫게 되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온 국민이 우울에 빠질 정도로 슬퍼하던 사건이 어느덧 애써 기억해야 할 일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그만하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외면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괴롭고 아프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지워지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다가 때때로 알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