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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이건 상자가 아니야 도시야 (양장
저자 앙트아네트 포티스
출판사 베틀북
출판일 2024-09-05
정가 15,000원
ISBN 97911933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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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쌓여 있는 상자들을 본 토끼가 자신만만하게 “난 최고의 건축가!”라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멋진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계속 강조합니다. “이건 내 도시야!”라고요. 자기 주도성이 강한 토끼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적극적인 모습이 아이답고 귀엽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듯 결국 토끼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카멜레온이 색칠하는 것을 본 토끼가 화를 내며 ‘내 도시’라고 소리를 지르자, 놀란 친구들은 모두 떠나 버립니다. 혼자 남은 토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요. 상처받은 친구들은 돌아와 달라는 토끼의 말에 정말 함께 해도 되냐고 확인합니다. 토끼도 처음과 달리 모두에게 마음을 열고 시각을 바꾸며 자신도 ‘돕겠다’고 합니다. 토끼의 변화가 기특한 이 작품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아이가 또래 친구들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빼어나게 그렸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

토끼와 기린, 카멜레온, 개미들이 모두 힘을 합쳐 완성한 도시는 멋집니다. 큰 상자 위에 작은 상자를 얹고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도 하면서 멋진 도시를 만듭니다. 토끼 혼자 했다면 결코 완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토끼도 더 이상 ‘내 도시’가 아니라 ‘우리 도시’라고 말합니다.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함께 멋진 도시를 완성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어렴풋하게나마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경험한 토끼는 한 뼘 자랄 것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는 즐거움을 보여 주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 역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살펴보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이 책은 아주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상자들로 탄생한 우리 모두의 도시

전작 《이건 상자가 아니야》에서 자동차나 배, 우주선이 되는 등 ‘나만의’ 상상 공간이 되었던 상자는, 이 책에서는 한층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상상 공간인 도시가 됩니다. 동물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