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_ 권김현영
한국 남성의 식민성과 여성주의 이론 _ 정희진
남성성, 식민지 남성성
남성성에 대한 여성주의 이론
패권적 남성성
주변적 남성성
식민지 남성성
근대 전환기 한국의 남성성 _ 권김현영
한국 남자는 왜?
근대 전환기 식민지 남자들의 처지
차이로서 남성 주체는 가능한가
한국 남자의 남성성들을 위해
남성 신체의 근대적 발명 _ 루인
근대 외과 의학의 발달과 남성성 규범 형성
외부 성기로 증명하는 남성 신체
징병 검사, ‘국민’ 관리 제도, 그리고 남성성
남성/성이란 생물학
보편성의 정치와 한국의 남성성 _ 엄기호
피해자 대 기득권자
남성의 위기, 노동에서 추방되고 국민권을 박탈당하다
평등의 문 앞에서 엎어지다 - 찌질이라는 속물
평등? 나 혼자 즐기련다 - 동물이 된 우아한 초식남
평등! 남녀 간의 평등 말고 남성들 간의 평등 - 괴물로 진화하는 사이버 마초
속물, 동물, 그리고 괴물을 넘어
이성애 제도와 여자의 남성성 _ 한채윤
소녀는 어떻게 레즈비언이 되었는가
레즈비언의 남성성과 이성애주의
부치와 트랜스남성 - 남성성의 원본은 없다
이성애주의와 남성성
트랜스남성은 어떻게 한국 남자가 되는가 _ 준우
트랜스남성이 이렇게 평범해도 되는 거야?
평범한 남자의 들킬 위험
남성 간 유대 관계에서 남자 되기란
남자의 몸은 낭만이자 권력이다
트랜스남성은 ‘한남’이 되고 싶은가
‘한국 남자’는 어쩌다 욕설이 되었나?
- ‘남자의 위기’ 담론과 ‘남자다운 남자’의 허상을 넘어,
한국의 지배적 남성 문화를 분석하는 새로운 인식론과 방법론
인류 역사상 남성은 언제나 인간 보편이자 ‘일반’이었고 여성은 항상 보편의 ‘특수’로 존재해 왔다. 여성은 ‘여비서’ ‘여교사’ ‘여기자’처럼 ‘여성’이라는 특수의 위치를 드러내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남성은 노동자, 시민, 유권자, 청년으로 불리며 보편을 대표해 왔다. 보편이 아니기 때문에 잊히고 묻힌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재해석하는 것이 여성성 연구의 한 방식이라면, 남성성 연구는 이와 다른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는 바로 그러한 남성성 연구, 특히 한국 남성성 연구의 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권김현영, 루인, 엄기호, 정희진, 준우, 한채윤 6명의 필자들은 역사와 문화를 넘나들고, 문학과 철학, 인류학을 바탕 삼아, 한국적 남성성의 기원에서부터 오늘날 전통적 남성성과 변화한 현실 사이에서 분열하는 남성들의 모습까지 한국 남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한다. 나아가 보편이 아닌 차이로서 ‘남성성들’의 목록을 다시 설정하고자 한다.
[한국 남성의 식민성과 여성주의 이론](정희진은 이른바 ‘남자답지 못한 남자’가 여성을 더욱 억압하는 종속적(주변적 남성성, ‘식민지 남성성’에 대한 시론이다. 여기서 정희진은 먼저 근대 자유주의부터 후기 구조주의까지 ‘남성성’을 분석하는 기존 여성주의 이론들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그리고 이러한 서구의 이론으로는 한국적 남성성을 제대로 해명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 정신’이자 문화 권력으로서 ‘식민지 남성성’에 주목한다.
한국의 지배적 남성 문화의 성격을 ‘식민지 남성성’으로 규정하는 정희진의 글에 이어 권김현영은 [근대 전환기 한국의 남성성]에서 바로 그 ‘식민지 남성성’의 역사적 기원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근대 전환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조선에 남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