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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집에 치매가 찾아왔다 : 어쩌면 한 번은 만나야 할 가족이야기
저자 하세가와 요시야
출판사 팬앤펜(PAN n PEN
출판일 2024-07-15
정가 15,000원
ISBN 979119173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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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책을 시작하며

첫 번째 계절
조금 이상한 봄 : 치매 예비군
22 시작은 ‘조금 이상한데?’에서부터
26 진상 손님이 되었다
29 몰라!, 나는 들은 적 없어!
32 부모와 자식 간의 절연, 황혼이혼의 원인이 되기도
36 자동차 여기저기에 쿵쿵 자국이
40 사기를 당하기 쉬워진다
44 어머니가 도둑이라고요?
46 자식들이 가장 알아차리기 힘들다
48 진단이 빠를수록 치매는 늦게 온다
50 지금까지의 부모님을 잊자
53 경도인지장애라는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두 번째 계절
상당히 불안한 여름 : 초기 치매
58 치매는 천천히 진행된다
61 제때 제 약을 먹을 수 없다
63 옷을 제대로 입기 힘들다
65 통장을 자주 잃어버린다
67 늘 만들던 음식을 완성할 수 없다
69 냉장고는 치매 진단기
70 가전제품을 새로 사는 것은 위험!
73 끝없이 반복되는 대화
76 모르는 일을 시험하지 말자
80 시간의 축이 비틀어진다
82 간병 제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86 집보다 전문 관리 시설이 도움이 된다
89 부모의 자존심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91 주간병인과 환자의 관계가 중요하다

세 번째 계절
혼란의 가을 : 치매 중기
96 가장 괴로운 시기는 2년이면 끝난다
99 환각은 ‘들어주기’만 해도 가라앉는다
102 ‘도둑’이라는 훈장
107 질투망상에 진실 고백은 금물
109 주변 증상은 약으로 억누를 수 있다
113 이상성욕은 퇴소의 원인이 되기도
116 ‘귀소 본능’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아니다
119 그룹홈의 효과
122 간병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125 ‘부부 모두 치매’인 경우가 오히려 잘 굴러갈 수도
128 어느새 집안이 쓰레기 천지로
129 목욕을 하지 않아도, 잠을 자지 않아도 OK
123 주위를 질리게 하는 환자 vs 인기가 높은 환자
135 남편을 잊어버리는 부인, 부인을 잊지 못하는 남편
137 앞으로는 내연관계의 시대?

고령화 시대의 초고속 열차에 올라탄 우리에게 안전벨트가 되는 책

원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며 수명이 길어진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여러 가지 병과 함께 늙어갑니다. 어느 병이든 두렵고, 아프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나 자신을 잃어가는 치매라는 질환에 대한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치매는 과거의 나를 잊어가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빼앗아갑니다. 무엇보다 치매에 걸린 환자를 돌봐야하는 가족은 총체적 난관에 처합니다.

이 책을 지은 하세가와 요시야의 할아버지는 치매 환자였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사회생활로 바쁘고, 어머니는 가정주부로써 분주하고, 아이들은 학업에 열심인 때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지은이 가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금전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바쁘고 힘든 시기에 부모의 치매를 맞닥뜨리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성격이나 행동이 단계적으로 변화하며 진행됩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5만 건 이상의 임상을 지켜본 지은이는 큰 흐름을 파악하였고, 이 책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책은 주로 초기부터 말기까지 치매 환자의 변화와 행동을 언급하고, 그때마다 간병인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그 기본은 병을 앓기 전의 가족이 아닌 아픈 현재 그대로의 환자 모습과 행동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간병인의 입장에서 무엇을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서

치매를 고칠 수 있는 약은 없다? 물론 그렇다. 그렇지만 간병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치매 환자의 분노를 억제하는 약은 존재한다(간병인을 힘들 게 하는 것은 기억상실이 아니라 시도 때도 폭발하는 분노이다.
--- p.12

놀랍게도 현재 치매 환자의 간병을 맡고 있는 당사자 중에도 치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