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들어가며
새로운 경제·사회사
불공정에 맞선 반란들과 공정한 제도들에 대한 학습
권력관계와 그것의 한계
제1장 평등을 향한 여정 : 첫 번째 지표들
인류의 진보 : 모두를 위한 교육과 의료
세계 인구와 평균 소득 : 성장의 한계
사회-경제적 지표의 선택 : 정치적 문제
복수의 사회적·환경적 지표를 위하여
불평등의 측정 없이 지속 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
제2장 서서히 일어난 권력과 소유의 탈집중화
18세기 이후 나타난 소유 집중의 변화
소유와 권력 : 권력의 다발
생산 수단, 주택, 국가, 그리고 나머지 세계의 소유
중위 자산 계급의 힘겨운 등장
소득 평등의 확대를 향한 긴 여정
제3장 노예제와 식민주의의 유산
산업 혁명, 식민주의, 그리고 자연 생태계
대분기의 기원 : 유럽의 군사적 지배
면화 제국 : 세계 섬유 산업의 장악
보호 무역주의, 중심부-주변부 관계, 세계체제
유럽을 하나의 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서구의 특수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경제·사회사와 국가 건설의 역사
제4장 배상의 문제
노예제의 종말 : 노예 소유주들에게 이루어진 금전적 보상
아이티가 갚은 부채를 프랑스 국가가 되돌려줘야 하나?
1833년과 1848년 노예제 폐지에 따른 영국과 프랑스의 배상 방식
미국: 노예제 공화국의 긴 여정
노예제 이후의 식민주의와 강제 노동 문제
스스로는 식민 공화국임을 모르는 프랑스
배상의 문제 : 초국적 정의를 다시 생각하기
제5장 혁명, 지위, 계급
특권과 지위의 불평등은 사라졌는가?
지난한 과정을 거쳐 사라진 강제 노동과 반강제 노동
1900년 스웨덴 : 한 명이 100표
특권의 변신 : 금권 민주주의
납세 유권자 투표의 존속 : 경제 분야의 금권 정치
참여적 사회주의와 권력의 분유
제6장 ‘대규모 재분배’, 1914~1980년
사회적 국가의 창안 : 교육, 의료, 사회 보장
조세 재정 국가의 두 번째 도약 : 인류학적 혁명
누진 소득세와 누진
피케티의 새 책을 한국에 소개한다. 프랑스에서 2021년에 출간된 책인데, 출판사 사정으로 한국에서는 이제야 출간이 된다. 독자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 소득불평등의 문제를 인지한 경제학자들은 많았겠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소득불평등의 문제를 실증적으로 연구해서 인정받은 학자는 토마 피케티이다. 그의 원고를 읽으며 여러 가지가 인상적이었지만, 그가 ‘소유’를 신성불가침의 권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소유’를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바라본다면 ‘상속세’ 폐지와 같은 주장은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의 ‘소유’에 대한 태도는 마이클 샌델의 주장을 연상케 했고, 관점의 공통점도 찾을 수 있을듯 했다. 마이클 샌델의 주장은 정교한 논리적 추론의 결과였지만, 피케티는 그러한 논리에 엄밀한 사회과학적 통계로 그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진세가 역사적으로 불평등의 완화를 이루게 했다는 논증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지금의 서구 사회의 부가 세계 경제 시스템과 국제 노동 분업의 효과 때문이라며 다국적 기업과 세계 억만장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나라에 줘야 한다는 주장도 역시 흥미로웠다. 진보적인 측면에서의 주장이 때로는 논리의 완성도는 높으나, 통계적 수치의 뒷받침 부족으로 ‘단순한 주장’으로만 치부되기가 쉬운데, 그러한 주장에 정당성의 데이터적 근거를 제시하는 학자라서 반가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논리적 근거를 갖게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민족적 주권주의에서 보편주의적 주권주의로
꽤 많은 부분을 피케티는 노예제와 식민주의의 유산에 대해서 다룬다. 노예제와 식민주의가 서구의 부의 축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부분을 논증하고 그에 따른 배상의 문제에서의 불공정의 문제를 다룬다. 그러한 식민주의에 의해 만들어진 불공정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해법도 그는 제기한다. 그리고 그는 현대의 신자유주의에 의해 형성된 자본의 자유로운 국가 간 이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오늘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