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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문제적 중국사 : 원나라부터 근현대까지 세계사에 좌표를 찍은 중국사 이야기
저자 김훈종
출판사 지식의숲
출판일 2024-07-15
정가 19,500원
ISBN 979116683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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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PART1. 유목 민족이 세운 세계 최대 제국 원
전 세계 가장 많은 후손을 남긴 인물
유목민 제국과 정주민 제국의 차이
초원에서 잉태된 테무친의 정복 유전자
세계 최대 제국의 좌표
가공할 만한 몽골 군사력의 비밀
중국사의 주인공이 된 오랑캐
《데카메론》 탄생에 기여한 칭기즈 칸의 유럽 원정
레닌에게 몽골인의 피가 흐른다면
길 위에서 꽃핀 제국의 정체성
허풍쟁이 베니스 상인이 바꾼 세계의 흐름
책 한 권이 바꾼 세계사
세계 최초 지폐의 유래
육회 타르타르와 안동소주의 비밀
충렬왕이 쿠빌라이 칸의 사위가 된 이유
고려 가요 〈쌍화점〉에 숨겨진 은밀한 코드
바다 건너 동진을 꿈꾼 제국의 야망
100년 만에 막을 내린 유라시아 통합

PART2. 남쪽 바다를 누빈 한족의 통일 왕조 명
유목 민족과 붉은 두건
분봉제가 야기한 후계 문제
쿠데타와 정통성 시비
알라딘은 중국인?
신밧드의 본명은 마삼보
영락제를 벤치마킹한 세조
왕권 찬탈과 왕위의 정당성
정화의 대항해와 전설 속의 기린
정화의 동상이 동남아시아에 있는 이유
정화 VS 콜럼버스, 동서양 문명의 차이
동양 문명과 기술이 견인한 서양 문명의 발전
욕망의 차이가 낳은 세계 지형
장기 집권 황제의 정무 파업
한족이 한족에게서 돌아선 이유

PART3. 만주족이 일으킨 중국의 마지막 통일 왕조 청
청나라 건국의 씨앗이 된 임진왜란
누르하치가 시행한 ‘신의 한수’
청나라 태종 홍타이지의 남한산성 친정
병자호란의 대가와 화냥년이라는 욕
석연치 않은 소현세자의 죽음
중국 최장 집권 황제와 강건성세
‘하나의 중국’ 원칙의 시발점
피서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된 《열하일기》
문화전제와 문자옥
유비가 차를 사러 낙양으로 간 이유
포르투갈 공주의 혼수품이 불러온 나비효과
아편이라는 비윤리성
부도덕한 전쟁의 시작
청나라가 국제 호구가 된 까닭
부정부패의 화신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을 안팎에서 조명
세계 각국의 관계사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발전적 인식 제시

중국사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한 나라의 역사는 실은 그 나라만의 역사일 수 없다. 이 세상 모든 지역과 나라는 다른 지역과 나라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중국의 역사를 중국 안에서 혹은 밖에서만 본다면 그건 반쪽짜리 역사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톺아보려면 동아시아사 전체의 맥락을 읽어내야 한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급변하는 세계정세의 흐름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중국의 참모습을 살펴봐야 한다. 《문제적 중국사》는 중국사의 세계사적 지점을 조망한다. 중국과 세계 각국의 어떠한 관계를 맺고, 그 결과 중국 내부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중국이 다른 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본다.

왜 하필 지금 중국일까?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한동안 이어진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이 주변국과의 지리적·심리적 거리 및 태도에 큰 폭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를 비롯한 국제 연구진이 세계 5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반중 정서가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이 꼽혔다. 이제 ‘반중’이라기보다 ‘혐중’이라는 표현이 더 적확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정서가 악화되고 있다.

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갈등, 우리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중국 공산당의 봉쇄일변 정책, 대만을 언제든 침공하겠다는 야욕을 숨기지 않는 시진핑의 노골적 태도 등 어느 하나 함함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는 이상하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는 가깝고, 심리적으로는 멀어져 있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주변국에 반감의 정서를 높이기만 하는 것은 양국의 정치적·문화적·경제적 교류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치 냉전시대로 회귀한 듯한 지금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이해하기에 시의적절한 계기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