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1부 말씨-이 땅의 모든 말
표준어와 사투리-서울 사투리와 제주 표준어
서울과 표준어표준어의 역사두루 통하는 말
말소리-10 곱하기 19와 2 더하기 3
‘아’ 다르고 ‘어’ 다르다정확한 말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여괴전이 야개요?
호칭-가족에서 이웃까지
돌하르방과 아바이 순대가족의 확대이웃의 발견
화법-말하는 법과 말 듣는 법
말하는 법과 듣는 법말문을 트고 잇는 방법터는 화법과 접는 화법
어휘와 표현-찾아 쓰고 살려 써야 할 말
말 한마디와 천 냥 빚상남자의 츤데레의 표현법솜털 같은 부드러운 표현법마카 항꾼에 도르라
2부 말투―말의 주인
연령과 세대의 말투-‘옥떨메’ 아재의 생명력
시간과 세대의 변증법어린이의 ‘귄’과 ‘클아반’의 위엄, 그리고 ‘자란이’의 품격옥떨메의 아재와 틀딱의 라떼
남성과 여성의 말투-‘다나까’와 ‘요’의 전쟁
목소리 큰 남자와 말 많은 여자‘상냥’과 ‘무뚝뚝’의 사이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말
직업과 계층의 말투-‘노가다’와 ‘지에스(GS’
직업과 계층배움과 말투사농공상의 말투
3부 말짜임―말을 이루는 재료
호칭과 지칭-부르고 가리키는 말
호칭과 지칭의 고차방정식티 안 나게 끌어안는, 그리고 함께 끌어 올리는내가 들으마, 너의 마음을이름과 님의 마법
높임말 낮춤말-나를 낮추어 너를 높인다
높임과 낮춤의 비례식반말과 ‘요’의 전성시대높임법의 끝
관계와 상황, 그리고 태도-말을 둘러싼 모든 것
참여자와 관찰자주변의 공기‘너’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
서사?말로 엮는 이야기
정면 돌파와 측면 돌파듣고 싶은 말과 함께 나눌 이야기탕후루와 당의정
4부 말매무새―어디서 무엇이 되어 어떻게 말할까
가족과 친척-가깝고도 먼
가족, 가까워서 어려운친족, 멀어질수록 어려운결혼, 새로운 가족
친구-친한, 그래서 오래가야 할
친구, 사회관계의 시작사회 친구, 친구 관계의 종언○친과 ○사친, ‘야!’와 ‘자기야~’의 사
우리말의 씨줄과 날줄을 따라가는
슬기로운 한국말 생활
말씨는 흔히 사투리라고 말하는 지역 방언이고, 말투는 연령, 성별, 계층 등에 따라 다른 사회 방언이다. 이 두 가지가 말의 씨줄과 날줄이 되고, 서로 엮여서 말짜임과 말매무새로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실에서 쓰이는 모든 말들을 두루 탐색하며 바람직한 말매무새란 어떤 것인지 같이 고민해 보자고 제안한다. 바른 말, 맞는 말이란 규범이나 언어 예절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며, 강요, 당위, 의무로 들이밀어서도 안 된다. 바람직한 말매무새는 이 땅의 모든 말을 하는 말의 주인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씨, 이 땅의 모든 말은 아름답다
표준어는 품격 있는 좋은 말이고, 사투리는 부끄럽고 창피한 말인가? 은연중에 그런 인식도 있지만, 표준어는 말씨가 다른 이들끼리 보다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규범상의 언어일 뿐 그것이 우월하거나 뛰어난 말이 아니다. 또한 세상에 완벽한 표준어를 쓰는 사람은 없으며, 서울 사람들도 사실은 표준어가 아니라 서울 사투리를 쓰고 있다. 누구나 자기가 자란 땅에서 비롯된 저마다의 사투리를 쓴다.
사투리를 빼놓고서는 한국어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없으며, 한국어의 가능성도 크게 위축된다. 경상도 말씨는 ‘어’와 ‘으’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놀림의 대상이 되지만, 성조를 세 가지로 구별해서 말할 수 있다. 표준어 발음에서는 구별이 힘들어진 ‘개’와 ‘게’도 전라북도 서해안에서는 뚜렷이 구별해서 발음한다.
어휘와 표현에서도 다양한 사투리에서 가져올 좋은 말들이 많다. 제주도 말의 ‘삼촌’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부모와 비슷한 세대의 모든 이웃들을 부르는 말이다. 남자 어른을 아저씨로, 여자 어른을 아줌마로 나누어 부르는 걸 피하고 싶다면 참고할 수 있는 호칭이다. 예전에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남자나 여자나 같은 성별의 손위 상대를 ‘언니’라고 불렀는데, 이 말도 정감 있으면서 차별 없이 들린다.
사투리를 잘 활용하면 부정적인 의미를 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