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곧게 비치는 빛
2. 물리학, 퍼먼 대학교, 분자, 그리고 나
3. 벨 연구소와 레이더 ― 물리학으로부터 행운의 우회
4. 프랭클린 공원에서 떠오른 영감 ― 컬럼비아 대학교 시절
5. 메이저 발명의 흥분, 그리고 성찰의 시간
6. 메이저에서 레이저로
7. 특허 게임
8. 달의 먼지에 대해 자문하다
9. 오리온에 내리는 비
10. 회상과 전망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레이저 탄생의 순간
협력과 경쟁, 지원과 관여, 특허와 소송에 얽힌 ‘진짜’ 과학 이야기
바코드와 광통신, 레이저 프린터와 CD 플레이어, 의료용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지금의 레이저는 1950년대에 개발되었다. 하지만 레이저의 구현은 이미 1920년대에 그 가능성이 알려졌고 방법도 비교적 간단했다. 그런데 왜 인류는 30년을 더 기다린 뒤에야 레이저 탄생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었을까? 우선 자연에서 볼 수 없는 현상인 레이저의 구현에는 경험과 이론을 두루 갖춘 물리학자가 필요했다. 또 레이저의 개발과 발전 과정에는 여러 과학자들의 협력과 경쟁, 연구비 지원 기관, 기업, 특허 등 많은 요인들이 얽혀 있었다. 이 책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찰스 타운스는 몸소 겪은 레이저 탄생의 순간에 대한 ‘진짜’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찰스 타운스는 20세기에 일어난 물리학의 주요 사건 중 일부, 즉 레이저의 탄생과 그에 얽힌 일화를 매우 개인적이며 동시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살펴본다. 타운스는 레이저 이전에 메이저를 발명한 사람이며, 마이크로파를 사용한 분광학의 창시자였고, 은하와 별 주변의 가스 구름을 연구한 선구자였다. 그는 과학자로서 경력 내내 학문적 연구 외의 문제에도 깊이 관여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벨 연구소에서 응용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제너럴 모터스의 이사회에서 일했으며,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에서 과학, 정책, 국방에 대해 조언하며 미국의 과학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타운스 박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객원교수로 활동했으며, 한국인 손자 2명을 입양해 광주명예시민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고록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가족 농장에서 시작된 그의 다방면에 걸친 경력을 추적한다. 수십 년에 걸친 획기적인 연구와 그 성과를 아우르는 이 책은 일하는 과학자와 발명가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은 숨은 이야기를 직접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