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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봉암사 동안거 일기
저자 대혜
출판사 불교신문사
출판일 2024-06-27
정가 18,000원
ISBN 9791189147327
수량

봉암사 가는 길 11
봉암사 동안거(冬安居 14
정진 첫날 19
향 지한스님의 오도 21
일주문 홍시 24
향긋한 공기 26
화두정진 29
포행 31
가는 시간 33
용추토굴 34
헛된 짓 36
삭발일 38
동지 40
그 자리 42
겨울 비 45
백련암을 가다 47
찾아 나서면 더 떨어진다 50
무엇이 모양 없는 네 가지 경계인가 52
천도재 방선 55
희양산 등산 58
선어록의 재미 62
가거나 머무에 자유로와라 65
신년(新年 67
스스로를 믿고 수행할 뿐이다 71
차담 74
삭목일 76
첫 납자들을 위한 시간 79
대중공양 82
외도의 법 87
이 눈먼 사람들아 90
수행의 길 92
모두가 소꿉장난 95
이불 털던 날 98
백운대 포행 100
동안거 삼락(三樂 103
장작 울력 107
생활의 변화 109
나의 의식은 어디에 팔려 있는가 112
시간은 가고 114
반 결제일 산행 117
어간회의 121
옛 사람의 방편을 흉내 내지 마라 124
닦을 것도 깨달을 것도 없다 127
성난 황소처럼 130
삼계를 벗어나 어디로 가려는가 133
무명은 머무는 곳이 없다 136
보리는 머무는 곳이 없다 141
기쁨도 근심도 없어야 한다 143
송장을 짊어지고 다니는구나 145
깊고 깊은 캄캄한 구덩이 148
수좌 5계 151
대중공양 154
메주 울력 158
봉암용 천년 162
또 하루가 가고 165
무의도인이 되는 길 167
공부의 3대 요령 170
혼돈 173
지증국사 종재일 176
꿈꾸듯 사는 삶 179
변화 182
인내 184
눈에 티끌이 없으면 허공에 꽃이 없다 187
여섯 기관의 놀음 190
자유정진 193
비움 197
마음 비운 자리 199
신 구의 삼업(身口意 三業 202
비 205
대청소 207
설 전
“운수납자(雲水衲子의 삶 살짝 들여다보시길…”

‘산과 강처럼 살고 싶었다’는 구미 약사암 주지 산강(山江 대혜(大惠스님이 2019년 원적에 든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을 모시고 동안거를 보낸 이야기를 엮은 〈봉암사 동안거 일기〉(불교신문사를 출간했다. 대혜스님은 청소년 때 죽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했다. 그것이 출가로 이어지는 길이 됐다. 1978년 직지사에서 영허 녹원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불국사 강원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사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포교국장과 교무국장 소임을 맡아 포교활동을 해 왔고 구미 원각사 주지로 살며 중창불사를 했다. 강원에서 배운 불교는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때 ‘부처님의 머슴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삶의 전부였다. 그런 스님에게 뜻하지 않게 봉암사 선원에 갈 기회가 생겼다.

“모든 걸 뒤로 하고 선원에 방부를 들이기 위해 짐을 챙겨 떠났어요. 선(禪에 대한 지식은 강의를 듣고 책을 읽은 것이 전부였구요. 강원에서 배운 〈사집〉은 선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죠. 방학 중에 직지사 만세루에서 관응스님의 〈선문염송〉강의는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했어요. 소설이지만 최인호씨의 〈길 없는 길〉, 금담선사 법어집 〈월인천강〉도 감명 깊게 읽었죠.” 포교 일선에 있었던 대혜스님은 선원이 낯설었다. 그래도 부처님이 수행해 깨달음을 얻은 자리가 그곳이었기에 대장부로 태어나 수행자의 길을 가면서 한번은 경험하고 싶었던 게 선원에 방부를 들여 수행하는 동안거였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최고의 선원인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당대의 선지식으로 알려진 봉암사 주좌인 적명스님을 모시고 동안거를 보낸다는 것은 큰 행운이기도 했다. “수행자의 수행처는 천지자연 처처(處處가 수행처이고 스승은 천지만물이 스승이었어요. 중국 선종계의 5조 홍인 제자 중 신수와 혜능의 인가 과정은 대단한 감동을 받었어요. 향엄 지한스님의 오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