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가1
2 국기가
3 대한소년기개
4 수절
5 권학1
6 동지
7 애국1
8 애국2
9 대한혼
10 만나생각
11 죽어도 못놓아
12 자유1
13 거국행
14 한반도
15 모란봉
16 애국3
17 건원절
18 제국역사
19 야구
20 전진1
21 격검
22 우승기
23 표의
24 희망
25 제국지리
26 권학2
27 병식행보
28 운동1
29 경성1
30 작대
31 보국
32 감은
33 학도1
34 관물생심
35 운동2
36 독립
37 망향
38 학도2
39 국민1
40 혈성대1
41 혈성대2
42 운동3
43 부모은덕
44 운동4
45 국민2
46 학생전진
47 입은하나
48 학교기념
49 작별
50 깊이생각
51 행선
52 의무
53 단군
54 고별가
55 애국가
56 성
57 농민
58 상사
59 경성2
60 건원절경축
61 운동5
62 격양
63 졸업1
64 민충정공추도
65 국문창립기념
66 등산1
67 애국4
68 불여귀
69 시유변천
70 정신
71 모험맹진
72 애국5
73 기차
74 애국6
75 까마귀1
76 까마귀2
77 책지세
78 맹진
79 효효
80 관동팔경
81 조상을 해
82 찬양은덕
83 학생추도
84 졸업2
85 영웅모범
86 애국7
87 소천
88 청산
89 권학3
90 수학여행
91 갈지라도
92 나의 학교
93 단군기념
94 운동6
95 졸업3
96 전진2
97 조선혼
98 사시경
99 환영1
100 사계절
101 운동7
102 여름의 자연
103 권학4
104 영웅추도
105 운동8
106 세계지리
107 양춘가절
108 강해
109 단심
110 동주상제
111 추경
112 등산2
113 심주
114 학도3
115 농부
116 자유2
117 청년득심
118 행보
119 야소군병
120 콜럼버스
121 해
110년 만에 독립운동가들이 필사해 펴낸 노래집을 녹음하여 복원하다!
북간도 국자가 소영자라는 마을에는 두만강을 넘어온 조선인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마을이 생기고 시장이 생기고 학교도 생겼다. 1912년 그곳에서 이동휘(李東輝, 계봉우(桂奉瑀 등 독립운동가가 광성학교라는 민족학교를 만들었다. 그 학교에서 교사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언어, 문화를 노래로 가르치려고 창가집 하나를 만들고자 했다.
먼저 일제의 강제 병합 이전부터 불러왔던 애국가, 독립가, 항일가, 자유가, 학도가, 운동가 등을 수집했다. 그중 152곡을 선별하여 한 곡마다 여러 절의 가사를 달아 일일이 악보를 손으로 그리고, 부록으로 서양음악 이론도 넣어 246쪽 분량의 필사 원고를 등사해서 발행했다. 이름은 평범하게 『최신창가집』으로 지었지만, 발행일도 정확히 ‘四二四七年(1914 7월 25일로 쓰고 소영자 광성중학교(小榮子 光成中學校라는 발행처를 적어 판권을 쓰고 야심차게 책을 펴내었다.
창가는 당시 유행했던 서양식 곡조에 계몽적, 애국적 내용을 담은 노래다.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기 위해 지었고 주로 학교에서 불렀다. 이 노래들을 모아 놓은 가사집이나 악보집이 창가집이다. 또 당시 새로운 문물, 풍조, 제조, 행위 등에 붙이는 ‘최신’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그런 유행 속에서 생겨난 노래책이었기에 광성학교 『최신창가집』은 이상준이 펴낸 『최신창가집(전』(1918과 동일한 이름을 갖고 있다.
광성중학교 『최신창가집』 발행자들은 이 창가집을 광성학교 학생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또 학생의 부모와 형제들, 조선인이라면 누구라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조선인 서점에서 판매하도록 했다. 책이 서점에서 팔리기 시작하자 일본 총영사관에서는 불온서적으로 간주해 압수하고 발간과 판매를 금지하였다. 학교도 폐교되었다. 일제는 이 창가집이 단순한 노래책이 아니라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고취 시키는 큰 불씨가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후 이 창가집을 소지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