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할까? 서울을 떠나 행복한 삶?”
출퇴근길에는 사람에 치이고, 일터에서는 상사에게 볶이고, 집에 들어오면 녹초가 돼버리는 일상.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란 의문이 들었다가도 어느새 그 물음이 사라졌다 다시 불현듯 떠오르길 반복하는 하루하루.
이 책 속에도 이러한 삶을 거의 똑같이 살아왔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들은 어느 순간 반복되어 왔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내렸죠.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요. 그러고는 크나큰 용기를 내어 서울을 떠났습니다.
도시살이에 지친 당신 또한 그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많을 겁니다. “서울을 떠나 어떻게 먹고살아요?” “애들이 있다면 교육은?” “문화생활은?”
저자 역시 같은 질문들을 수없이 던집니다. 우문현답이라 했던가요. 책 속 한 인터뷰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해도 찰거머리처럼 들러붙는 불안은 떨칠 수가 없어요. 그러나 절실한 사람들은 내려와서 살게 되죠. 플랜 1, 2, 3을 세우는 사람들은 정작 서울을 떠나지 못해요. 결국 중요한 건 돈보다는 삶의 가치관이거든요. 어떤 삶을 살겠다는….”
서울을 떠난 이유도 제각각이고, 새로운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가진 직업도 저마다 달랐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만큼은 비슷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달과 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저녁에는 가족들이 오순도순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맘껏 뛰어놀고, 여름이면 마루에 배를 깔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하다”라고.
그들이 툭툭 던진 한마디 한마디가 도시인의 허한 마음을 콕콕 찌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은 자유!”
“나는 거대한 도시의 점과 같은 존재였다.”
“행복은 엉뚱하고 사소한 곳에서 온다.”
인간은 새로운 세계 앞에서 늘 겁을 먹습니다. 그리고 한 발 내딛기 위해서 엄청나게 고뇌하죠. 이 책의 주인공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