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저항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바꾼다는 증거
프롤로그
1장 수학도 과학도 자도 없이 대성당을 짓는 법
실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의 힘|작은 고무 링이 세계를 바꾸는 방법
2장 최고를 위한 끝없는 탐색
이집트인과 아라와크인의 액체 분리 기술| 세상에 색을 입힌 공학자들|인류의 절반을 위한 새로운 자전거
3장 미지 너머에서 해답 찾기
공학이라는 아름다운 소용돌이|보이지 않는 신호들의 힘|해답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4장 한정된 자원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어떻게 와인을 전달할 것인가|이슬람 공학자가 시간을 만들어내는 법|머릿속 지식을 우주와 연결하는 방법
5장 실패를 더 똑똑하게 시작할 지혜로 삼는 법
재료 공학자의 실패하기 연습|잘되지 않는 법을 알아야 잘되는 법을 알게 된다
6장 지식의 학문과 해결의 학문
파슨스와 울창한 숲속의 어린나무|과학의 도움과 해법의 냄새
7장 공학자가 미래를 내다보는 방법
불확실한 미래에 수치를 매기려면|극단적 비정상이 발생할 확률|지금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경험칙
8장 한 번의 발명이 세상을 바꾼다는 착각
대체 누가 전구를 밝혔나|변화는 한 단계씩 이루어진다
9장 전자레인지의 역사에 숨겨진 미래의 해답
퍼시 스펜스와 전쟁과 차가운 음식|공학자의 시도가 일상에 스며드는 과정|공학의 책임과 세계의 모습
에필로그
부록
ⓛ 세상을 만드는 공학에 대한 화두
② 새로운 세계로 건너가는 공학적 방법의 A to Z
감사의 글
주석
참고문헌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싶은 인간이여, 공학적으로 사고하라”
공학자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방법
파리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시테궁의 생트샤펠 성당에 들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향해 쏟아지는 빛이 아름답기로 이 성당은 예술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담긴 곳이지만, 저자는 이곳이야말로 공학적 사고의 정수가 그대로 담겨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이 성당이 세워진 13세기를 떠올려보자. 건축 일을 맡은 작업자는 비례를 구하는 수학은커녕 글을 배우지도 못했다. 당시에는 표준화된 척도가 새겨진 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쇠막대와 분필, 밧줄만이 그가 가진 전부였다. 블록으로 쓸 석재의 품질을 평가할 만한 일말의 지식도 없었다. 심지어 그런 기준이 있을 거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한 마디로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여러 세기를 지나도 살아남을, 드높은 성당을 지어냈다.
공학에는 이처럼 목표만 있을 뿐 정해진 과정도, 분명한 절차도 없다. 자칫 어설프고 투박해 보이지만, 오직 공학만이 다른 학문이 여전히 밝혀내지 못하는 범위를 넘어서 세계를 변화시켜왔다. 저자는 이 지점이 바로 공학이 가진 매력이자, 우리가 공학을 교양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작은 고무 링은 어떻게 생겨나 어떻게 세상을 바꿔왔을까?
교양 공학에 관한 수준 높은 통찰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이 책은 총 아홉 개의 챕터에 걸쳐 우리 세계를 형성하기 위해 공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시공간을 쉴 새 없이 넘나들며 펼쳐지는 전개에 한번 펼치면 이 학문의 매력에 몰두하게 된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비전공자에게는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공학적 방법을 인문학적 관점이 담긴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쉽고 친근하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만나는 공학자의 모습은 꽤나 인간적이다. 젊은 시절 한 사고를 목격한 뒤 더 이상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