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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귀귀당 1 : 시간이 녹는 줄도 모르고 (양장
저자 박현숙
출판사 북스그라운드
출판일 2024-06-30
정가 15,000원
ISBN 979116834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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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수수 할멈
무인 카페
지호가 미운 이유
사라진 휴대폰
천도복숭아 타르트
서우의 부탁
사르르 녹아 버린 3일
휘날리는 신선초 가루
끝까지 남김없이 먹기
다시 수요일과 목요일
다시 금요일
바꿀 수 없는 과거
친구를 사귀는 법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
에필로그
자꾸 먹고 싶은 디저트처럼,
읽고 또 읽고 싶은 다디단 이야기

오랜 세월 신선계 다과 맛집이라는 명성을 지켜 온 수수 집안의 ‘수수 할멈’과 그 다과를 신선들에게 가져다주는 배달의 원조 거북 ‘동북’. 어느 날 인간 세상에서 빙수를 먹고 돌아온 신선의 한마디에 수수 집안은 폐업의 위기를 맞게 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수수 할멈과 동북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인간계로 내려와 디저트 연구소 ‘귀귀당’을 차린다.

〈수상한〉 시리즈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현숙 작가가 첫 장을 열자마자 신선계의 색다른 모습과 신선한 등장인물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번째로 출간되는 《귀귀당 1. 시간이 녹는 줄도 모르고》는 수수 할멈이 인간계에서 처음으로 만든 디저트가 과연 얼마나 예쁘고 달콤할지 너무 궁금한 와중에 인간 아이 ‘민찬’이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민찬은 시식단으로 뽑혀 수수 할멈이 만든 천도복숭아 타르트를 맛보는데, 그날 이후 3일의 기억을 잃게 된다. 평탄하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 미래로 시간을 휘리릭 건너뛰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러 겹의 얇은 층으로 만들어진 ‘페이스트리’처럼 작가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탄탄함으로 앞뒤 사건이 맞아떨어지면서 독자들은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짜릿한 독서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한번 먹으면 계속 손이 가는 디저트처럼, 읽고 나서도 또 찾아 읽게 되는 진짜 ‘이야기 맛집’이 바로 이곳 〈귀귀당〉이다. 덧붙여, 작가의 위트와 통찰력이 가미된 감칠맛 나는 문장들은 눈송이 빙수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벌집 조각처럼 작품의 재미에 중요 포인트가 되어 준다.

“그래도 다행인 건 겨우 3일이라니, 신선초 가루가 한두 알갱이 들어간 모양이야. 한 숟가락이었으면 오십 년도 건너뛸 수 있거든. 3일은 아무것도 아니지. 인간들은 매일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내니까 더욱더 아무것도 아닐 테고. 어제나 그제나 오늘이나 비슷하잖니?”
_본문에서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