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생명체와의 공존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그림책
역대의 역대를 매번 뛰어넘는 이상 기후는 전 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일 만큼 당연해졌다. 역대급 폭우, 유례없는 가뭄, 살인적인 더위 등 매해 힘겨운 이상 기후로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다. 북극곰은 아사하는 수치가 매년 높아지고 있고, 투발루는 해수면이 상승해 가라앉는 중이다. 기후 학자들은 더는 지구 온난화라 말하지 않고 지구 열대화 시대, ‘global boiling’ 시대라 언급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기후는 대기와 육지, 해양, 눈, 얼음, 생명체를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상태를 다루는 것이다. 이것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영향을 끼치고 또 영향을 받으며 변화한다. 많은 요인들이 기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인간의 활동이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속에서 어린이 워렌은 작은 방을 노아의 방주로 만들어 자신의 가족과 개미, 토끼 등 다양한 생명체를 초대해 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합친다. 과연 워렌과 동물들은 판의 노래를 되찾을 수 있을까? 거대한 재앙에 겁을 먹은 워렌과 동물들은 어떻게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을까?
『표범이 말했다』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대상 수상 작가
자연 속의 철학자 제레미 모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 번째 작품
『표범이 말했다』로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던 제레미 모로는 2021년 볼로냐 라가치 코믹스 영어덜트 대상 부문을 수상하며 "실존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동물을 통해 인간성을 들여다보는 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던 『표범이 말했다』에 이어 제레미 모로는 이번에도 자연에 대한 고찰을 담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은 재앙을 해결하는 방법을 ‘공존’의 힘으로 풀어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노래를 잊어버린 판으로 인해 계절의 리듬이 깨지고 자연은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지만, 워렌은 신이 아닌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