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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견령술사 : 개의 영혼을 만나다
저자 마티아스 아레기
출판사 이숲
출판일 2024-07-20
정가 30,000원
ISBN 979119113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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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서사 구성

멋진 테라스에서 화가 한스 뒤보뇌르(보뇌르는 프랑스어로 ‘행복’을 의미는 자신의 존재를 여유롭게 음미한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큰 인기를 끌어 한스는 돈과 명예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자신의 성공보다 더 매일 그를 기쁘게 하는 건 그의 이웃이자 친구인 미술학교 동창 존 모로즈(모로즈는 프랑스어로 ‘우울’을 의미의 실패다. 학창 시절, 존은 한스 못지않게 유망한 학생이었지만 언젠가부터 창작의 에너지를 잃었고, 자신이 그림을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가 도구 탓이라는 생각뿐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붓, 물감이 없다는 생각에 그는 매일 화방에 신상을 구하러 다니고, 정작 창작 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난하고 한심한 작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단골 화방에서 애견 센터로 변신한 주인에게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 받은 후, 그 개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그는 창작 활동에 불을 붙이게 된다.

그러나 그런 시간도 잠시... 이웃집 고양이의 도발로 인해 갑자기 강아지가 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존은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무기력한 삶을 이어간다. 영혼이 되어 이런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는 개... 그러던 어느 날, 개의 영혼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견령술사’ 애견 센터 주인이 개의 영혼과 함께 존의 집 문을 두드린다. 처음에는 견령술사의 말을 믿지 못했던 존에게 견령술사는 강아지와 소통하던 둘만의 언어를 말하자, 존은 문을 열어주고, 강아지의 영혼과 대화하게 된다. 그는 강아지의 조언대로 그림을 완성하며 예술가로서 소위 ‘인생역전’의 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등장인물의 이름이 프랑스어로 ‘행복’을 뜻하는 보뇌르, 우울을 뜻하는 ‘모로즈’이듯이, 개와 고양이, 성공과 실패, 선과 악 등 서사도 전형적인 대립구조를 보여준다. 인물의 성격이나 사건의 전개, 그래픽과 캐릭터 역시 뚜렷한 대조를 이루면서 서사와 표현에 부여한 원형적 가치가 독자의 흥미를 북돋는다.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 개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