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북부 지방에서 카에루 씨와 지붕에 오르다 _5
제18화 네코야마 쿠모타로 선생님을 찾아뵙다 _35
제19화 초사쿠 군, 따님과의 면회일 _63
제20화 미키 마루조 선생님 댁에 방문하다 _91
제21화 쿠사카리 군, 이른 아침에 걷다 _119
제22화 5월, 서점에 인사를 돌다 _147
제23화 초사쿠 씨, 콘티 작업에 난항을 겪다 _175
마지막 화 동틀녘, 오후의 재방문 _207
출간 직후 중쇄! 만화가, 편집자, 서점인 모두가 사랑한 만화
만화가들의 만화가 ‘마츠모토 타이요’를 알기 위한 필독서
“처음에는… 책을 완성해야만, 그리고 그걸 많은 독자분들께 선보이고 감상을 들어야만 비로소 큰 기쁨을 얻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고통… 그 여정 속에야말로 진실한 기쁨이 있다는 것을…”
『동경일일』은 마츠모토 타이요가 처음으로 그리는 ‘만화’에 대한 만화다. 데뷔 38년 차로 어느덧 만화계의 ‘대선배’가 되어버린 마츠모토 타이요. 작품 곳곳에는 그가 거쳐온 만화계의 정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공을 갈망했지만, 막상 작품이 대박을 터뜨리자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신인 만화가 ‘아오키’. 매너리즘에 빠져 만화를 그리는 일이 버겁기만 한 중견 만화가 ‘초사쿠’. 말썽쟁이 작가를 어르고 달래며 골머리를 앓는 젊은 편집자 ‘하야시’. 문하생 신분에 익숙해져 만화가의 꿈과 점점 멀어지는 어시스턴트 ‘쿠사카리’의 이야기까지. 저자는 질책도, 격려도 하지 않고 이들의 있는 그대로를 담담한 필치로 그린다. 그들이 계속해서 만화와 함께 걸어가기 바라는, 오직 하나의 마음만을 담아.
마츠모토 타이요는 『Sunny』 『핑퐁』 등 섬세하고 개성 있는 필치와 짜임새 있는 이야기, 독창적이고 흡입력 있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만화가다. 이로 인해 ‘만화가들의 만화가’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만화가에게 영향을 준 작가기도 하다.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여러 차례 마츠모토 타이요에게 ‘천재’ 만화가라 존경을 표한 바 있고, 봉준호 감독 역시 한 인터뷰에서 그를 좋아하는 만화가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츠모토 타이요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는 만화 독자와 예술가를 막론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후기 작품 중 대표작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동경일일』. 본작에는 한층 원숙해진 그의 작품 세계와 창작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주의 만화가의 대표 주자로 회자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