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보물찾기 시리즈의 세 번째 동화!
동생을 기다리고 지키려는 아이의 마음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이야기
봄소풍 출판사의 보물찾기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책 읽는 즐거움과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보물찾기〉 시리즈의 세 번째 동화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는 동생이 태어나 집으로 올 때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책입니다. 배가 남산만 했던 엄마는 분명히 동생을 낳으러 병원에 갔는데, 배가 쏙 들어간 채 집으로 돌아왔지만, 동생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동생을 보러 할머니도 집에 왔는데, 어딘가로 계속 전화를 하면서 가끔 눈물을 보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괜찮을 거야.”라는 말만 반복했지요. 도대체 동생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동생을 기다리면서도 동생과 방을 같이 써야 하기 때문에 별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솔직한 심정, 그렇지만 유일하게 좋은 건 멋진 이층 침대가 생긴 것이라는 등 아이다운 고백이 가득 담겨 있어요. 동생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쉿! 이건 비밀인데, 내 동생은 수박이에요!
병원에 아이를 낳으러 갔던 엄마랑 아빠가 집에 왔는데, 엄마는 계속 누워만 있고, 할머니는 엄마와 아빠를 안아 주며 위로했어요. 집에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요.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면서 부엌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안에는 커다란 수박 한 덩어리가 들어 있지 뭐예요? 그 순간, 쥘은 깨달았어요. 동생은 떠난 게 아니라는 것을요. 쥘의 동생은 커다란 수박이고 엄마 아빠는 그게 창피해서 낳자마자 냉장고에 숨겨 놓았던 거예요. 순간 쥘은 너무나도 화가 났어요. 동생이 수박인 게 뭐 어때요? 쥘은 차갑고 어두운 곳에 처박힌 동생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동생을 조심스럽게 안고 방에 들어와서 담요도 덮어 주고, 시끄럽게 굴면 냉장고에 또 갇혀야 하니까 조용히 해야 한다고도 말해 두었지요. 쥘은 소중한 동생 ‘수박’을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