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 어떻게 사람답게 살 것인가
1부 忠충: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다
忠肝義膽충간의담: 진실한 사람은 의롭게 살 준비가 되어 있다
격이 있는 사람은 일상의 배움을 즐거워한다
재주로는 꾸준히 쌓은 실력을 넘어설 수 없다
배움이란 장애물을 즐거이 깨뜨리는 일이다
마흔은 흔들리지 않는 어른의 시간이다
뜻하지 않는 고난이 더 나은 나를 만든다
옛것은 창의적인 배움을 얻는 기회다
나를 바로세우는 것이 공정의 첫 걸음이다
일상의 만족은 겸손한 배움에서 나온다
배움이 없는 생각은 잡념과 과장을 낳는다
사람됨을 포기하면 어떤 배움도 쓸모가 없다
요란한 겉치레로 굽은 길을 펴지 못한다
잘 가꾼 내면과 외면은 서로를 반듯하게 한다
忠厚之風충후지풍: 중심이 있는 사람은 인정을 베풀 줄 안다
진심을 전하기 위한 말솜씨에는 힘이 있다
효는 대단한 예의가 아니라 평상시의 정성이다
생각으로 폭을 넓히고 공부로 깊이를 더한다
무지를 인정하는 데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
삶에서 통달하면 출세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목공이 나무를 다듬듯 한다
사람을 섬기는 군주는 마땅히 충성을 받는다
좋고 싫음에 앞서 옳고 그름이 세워져야 한다
자리보다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의 자질이 중요하다
최고의 실력은 꾸준한 배움의 실천에서 온다
진정한 스승은 제자에게 기꺼이 어깨를 빌려준다
2부 恕서: 모든 인간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恕己恕人서기서인: 자신을 바르게 대하는 마음으로 남을 대하라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사제는 뜻을 같이 한다
사랑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내 안의 편견을 깨는 것이 사람을 인정하는 자세다
탁월한 재능이 없어도 완성된 사람이 될 수 있다
어른의 평범함에는 비범한 면모가 숨어 있다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지혜다
선택이 요구될수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 용기다
재판은 다른 누구보다 자신에게 엄중해야 한다
사람을 정확히 보는 눈으로 온 세상을 얻는다
주변의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의 시대,
사랑하는 제자 안연을 잃고 공자는 이렇게 자문했다
“어떻게 사람답게 살 것인가?”
수천 년을 관통하는 인간관계론의 창시자
공자에게서 배우는 가장 위대한 지혜, ‘사람 공부’
사람보다 중요한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논어》가 전하는 ‘사람다움’의 가르침
정보가 급속도로 전파되고, 온라인으로 빠르게 연결되며,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신하는 최첨단의 시대. 이토록 생활의 모든 면에서 편리함과 효율성이 추구되던 시절은 없었다. 그러나 오로지 물질과 이익을 중심으로 굴러가는 세상에서 사람에 대한 예의는 갈수록 실종되고 있다. 곳곳에 들려오는 전쟁의 소식이나 사회적 양극화, 약자에 대한 차별의 시선 등은 사람다운 삶의 길이 여전히 요원한 과제임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2,500여 년 전 ‘춘추전국’의 시대를 살던 공자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다. 나라와 나라 사이, 왕과 신하 사이, 백성과 백성 사이에 끊임없는 다툼과 분쟁이 일어나고 사람 간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고자 공자는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한 제자들을 모아 ‘사람다움’에 대한 가르침을 전했다. 그리고 그가 사람들과 만나며 남긴 대화는 《논어》라는 위대한 고전으로 남아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사람과 세상을 꿰는 원리는 오직 하나에 있다”
나를 다스림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사람 공부’의 지혜
각자도생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오로지 ‘출세’와 ‘이익’만을 위한 인간관계를 쌓는 것이 자기계발의 구호가 되었다. 이른바 ‘고전’으로 통하는 서양의 숱한 인간관계론 역시 사람을 자원으로 보고 나의 것으로 통제하기 위한 처세술로 소비되곤 한다.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되는 MBTI나 SNS 등의 도구는 온라인 세계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세계관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이같이 나와 세상(타인을 완전히 분리하여 후자를 통제하려는 사고방식과 달리, 공자는 ‘일이관지一以貫之’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