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자의 말
서문
제1장 건乾 하늘이 만물을 주관한다
― 모든 것은 변하므로, 끊임없이 성찰하며 나아가라
제2장 곤坤 땅은 만물을 낳고 기른다
― 만물을 품은 대지처럼, 스스로를 크고 넓게 다스려라
제3장 둔屯 꽉 막혀서 나아가기 어렵다
― 어려운 시기엔 스스로를 낮추어라
제4장 몽蒙 어린아이의 미숙함은 당연하다
― 자신의 부족함을 쉼 없이 깨우쳐라
제5장 수需 목마른 초목에는 믿음이 필요하다
― 조급해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라
제6장 송訟 송사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한다
― 승리보다 중요한 포용의 덕을 간직해라
제7장 사師 미천한 장수는 수레에 시체를 싣는다
― 사람을 이끄는 데 필요한 도리를 명심해라
제8장 비比 갈라진 논에 물이 고인다
― 서로 돕는 일의 힘을 믿어라
제9장 소축小畜 구름은 있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
― 부부 사이엔 결코 마음의 문을 닫지 마라
제10장 리履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물리지 않는다
― 과거에 걸어온 길을 면밀히 살펴라
제11장 태泰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온다
― 크고 위대한 것을 향해 막힘없이 나아가라
제12장 비否 꽉 막히니 사람의 길이 아니다
― 가장 어려운 시절에 가장 바르게 살아가라
제13장 동인同人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 뜻을 같이하는 이를 명민하게 찾아라
제14장 대유大有 하늘에 빛이 있으니 크게 이룬다
― 넘치고 부유한 시절에도 진중한 마음을 잃지 마라
제15장 겸謙 겸손한 태도가 상책이다
― 겸손하고, 다시 겸손하라
제16장 예豫 미리 준비하여 기쁨이 있게 한다
― 매사 결연히 임하여 내일을 준비하라
제17장 수隨 소인에게 매이면 장부丈夫를 잃는다
― 유연한 자세로 순리를 따라라
제18장 고蠱 벌레가 질그릇 안에 가득하다
―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바로잡아라
제19장 임臨 양의 기운이 세상에 임하다
― 한 나라의 군주처럼 통찰력을
동양사상의 철학적 근원이자 모태, 『주역』
이 경전 속 문장에 넘쳐흐르는 삶의 지혜와 지침
주역의 64괘, 그 안에 광활하게 펼쳐진
64갈래 인생의 길을 묻다
“이 강독은 삶의 지혜, 인간의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 신창호(고려대 교수, 前 한중철학회 회장
『주역周易』은 삼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 우리에게 일관된 인생의 지표를 제시하는 최고의 동양 고전이다. 삶에 대한 지혜의 보고(寶庫이자, 현대와 같이 다변(多變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지침서이자 철학서인 것이다. 20여 년간 이 경전을 연구해 온 작가 한덕수는 『주역』의 64괘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그윽한 인문의 향취를 풀이하기 시작한다. 그는 64괘 안에 광활하게 펼쳐진 64갈래 인생의 길에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삶의 지혜와 지침을 길어올린다. 『하루 한 장 주역 강독』은 주역의 오묘하고 깊은 세계에 담긴 진리를 쉽고, 정확하고, 바르게 담아낸 최고의 강독서라고 할 만하다.
한덕수에 따르면, 『주역』은 결코 미신에 근거하여 사주를 따지는 점술서가 아니다. 이 경서는 우리가 맞닥뜨리는 모든 상황에서의 가장 적절하면서도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담긴 철학적 성취이자 동양사상의 체계를 기념비적으로 완성해낸 텍스트다. 그렇기에 『주역』은 평범한 이야기 속에 인문의 세상을 녹여서 시공을 초월한 진리와 지혜를 추구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우리에게 일관된 방향을 찾아주는 나침반처럼 현명한 인생의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경전에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도덕의 언어 대신에 이 괴로운 삶을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도록 하는 현실의 언어, 단단한 삶의 지침들이 가득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주역』의 핵심인 64괘의 본문을 정확하게 독해하고, 거기에 담긴 뜻을 사색하는 게 먼저다. 『하루 한 장 주역 강독』의 저자 한덕수는 64개의 괘사(卦辭, 384개의 효사(爻辭를 면밀하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로부터 불확실한 세계와 맞서기 위해 우리가 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