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 힌지모멘트: 병적 징후, 계속되는 위기, 다가오는 패러다임의 변화
2. 해적과 새로운 프랑켄슈타인: 아웃사이더는 어떻게 현 상황을 전복하고 의도치 않은 결과의 쓰나미를 불러일으켰을까
3. 새 밀레니엄의 문화: 변방이 중심을 대체할 때
4. 깨진 창과 슬라이딩 도어: 과격주의자들은 어떻게 ‘오버턴의 창’을 깨트렸을까
5. 저항군의 반격: 새로운 풀뿌리 행동주의와 그 파괴력
6. 불법 국가: 미국과 아웃사이더의 애증관계
7. 원심력 공화국: 해커, 정치인, 기업가는 왜 탈중심화를 받아들였을까
8. 변방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아웃사이더 그리고 틀 밖을 생각하기
9. VUCA세계에서의 회복력: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에 대처하기
에필로그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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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연쇄적으로 이어져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한편, 새 패러다임의 도래를 이끌기도 해
‘세계화’와 기술 발전으로 완전히 연결된 세계에서 어떠한 위기나 비상사태도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위기는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인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더 커다란 변화의 역학 속에서 작동한다.
이제 국가와 거대 기업 등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으며, 자유민주주의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제 성장이 계속될 거라는 신화도 깨져버렸다. 미치코 가쿠타니는 20세기에 케인스주의의 대안으로 등장한 신자유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다. 지금의 위기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붕괴시키고 새 패러다임의 도래를 이끈다는 점에서 ‘분수령’ 또는 ‘힌지모멘트’이다.
우리 시대는 도금시대와 1차 세계대전 직후와 비슷
저자 미치코 가쿠타니는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경제 혼란, 사회 불안, 높은 물가,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가 19세기 말 미국의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도금시대’(鍍金時代와 1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도금시대 미국은 산업화에 성공하지만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자본주의의 폐해가 이미 나타나고 있었고, 반이민 열풍과 함께 흑인 권리의 후퇴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그로부터 백여 년도 더 지난 21세기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 성소수자 권리의 후퇴, 아시아인 혐오 범죄의 횡행, ‘흑인 목숨이 소중하다’ 시위 발생 등은 도금시대의 사회적 문제가 그대로 재연되었음을 보여준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곤란은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 등 극단주의자들이 번성하는 토대가 되었는데, 백 년 후 미국에서는 극우주의 및 음모론 집단이 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전후(戰後 유럽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극우 정치 집단이 유럽의 주류 정치로 진입해 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미치코 가쿠타니는 한나 아렌트가 밝힌 전체주의의 특성을 인용하는바, 아렌트에 따르면 “사회적 원자화가 길을 잃고 외로운 개인을 폭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