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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저자 임수경
출판사 풀빛
출판일 2024-06-28
정가 13,000원
ISBN 9791161729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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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나는 우리 반의 왕따야 9
의문의 택배 박스 16
유튜버 순수 32
유일한 내 친구 44
나만 몰랐던 스토리 52
이건 학교 폭력이잖아 61
두 가지 마음의 겨루기 71
희인이 이야기 75
순수의 실체 82
사과해 줘서 고마워 88
도망가자 95
그 애의 잘못이 아냐 102
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126
죄책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면 134
용기 낼 용기 139
1년이 흐른 뒤 147

내 유일한 친구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면?

‘따돌림’ 혹은 ‘왕따’에 대해 심각하지 않은 일로 받아들이는 어른들이 많아요. “친구랑 사이 좋게 지내렴.”이라는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하는 어른들도 있고요.

하지만 따돌림은 엄연한 학교 폭력이에요. 몸을 때리거나 상처를 내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에요. 몸이 아니어도 마음을 때리고 상처입히는 것 또한 폭력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만약 반 친구 중 아무도 나와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면 내 마음이 어떨까요?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던진 공을 받지 못했을 때 반 친구들이 모두 나를 비웃는다면요? 나랑 같은 모둠이 된 게 싫다면서 짜증을 내면요? 이런 일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입겠지요.

그런 일을 당하면 주민이처럼 학교가 지옥 같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새로 생겼다면 아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겠지요. 다른 친구들에게 아무리 시달려도, 그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의지가 되고, 힘을 얻게 될 거예요.

그런데 만약 그 친구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이 이야기 속 주민이처럼 내가 학교 폭력 피해자인데 내 유일한 친구가 알고 보니 또 다른 가해자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유일한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서 그 친구가 학교 폭력을 가하는 걸 모르는 척 내버려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유일한 친구를 잃게 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니 그만 두라고 단호히 말해야 할까요?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학교 폭력 이야기예요. 이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째, 피해자에게는 학교 폭력의 그 어떠한 책임도 없다는 것, 둘째,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 셋째는,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주민이 같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할지 고민해 봐요. 그리고 혹시 내 주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