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들어가며 ‘다른 의견’에서 ‘나의 의견’을 얻기까지
힘내는 게 너무 지겨운 문동은이 바라는 세상
사적 복수 ─ 정주식
끊임없이 누르는 자, 끊임없이 치받는 자
꼰대론 ─ 이재훈
시간을 되찾는 말하기
도파민 중독 사회 ─ 신혜림
어디까지 올바름이라고 해야 하는 거예요?
PC 논쟁 ─ 강남규
국뽕의 대체제를 찾아서
개인과 국가 ─ 박권일
우영우를 좋아하는 마음이 전장연을 향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을까
장애 담론 ─ 장혜영
조주빈의 얼굴에 파묻혀버린 사회
범죄자 신상 공개 ─ 정주식
혐오하는 이준석이 만들어낸 가치 소멸의 잔혹사
혐오 정치 ─ 이재훈
과학자와 정치인의 시곗바늘 사이에 끼여 죽어가는 시민들
기후위기 ─ 신혜림
사흘 전, 금일에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명징하게 밝힌 당신의 무운을 빈다
문해력 ─ 강남규
우리 안의 일베 그리고 아렌트
책임과 윤리 ─ 박권일
동성애자가 동료 시민이 될 때 우리의 운은 권리가 된다
동성혼 ─ 장혜영
MZ를 향한 구애와 멸시의 종합선물세트
세대론 정치 ─ 정주식
몫 없는 자들이 아닌 정치인만 살아남은 곳
제3지대 정치 ─ 이재훈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MZ노조 ─ 강남규
오직 지불한 자만, 지불한 만큼 누릴 수 있다
소비자주의 ─ 박권일
토론의 즐거움 1 - 왜 우파 정권들은 도서관을 싫어할까
토론의 즐거움 2 - 우린 아직 어른이 안 됐는데 홍세화는 없네
나가며 생각의 협업이 주는 다채로운 즐거움
참고문헌
생각 협업 공동체 ‘토론의 즐거움’
“다른 의견을 공적으로 밝히면 언제, 어떻게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르는 시대에 ‘다른 의견’을 각자의 방식대로 밝히며 살아온 여섯이 뭉쳤다. 냉소와 절망을 덜어낸 사회비평서 《지금은 없는 시민》의 저자 강남규, 《한국의 능력주의》를 쓴 독립연구자 박권일, CBS 뉴미디어 〈씨리얼〉의 PD 신혜림, 2003년부터 기자로 일하며 주간지 《한겨레21》 편집장을 맡고 있는 이재훈, 소수자들의 곁이 되어주었던 제21대 국회의원 장혜영, 〈직썰〉에서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했던 칼럼니스트 정주식이다. 이들은 우리 편이 아니면 적으로 규정하는 세상, ‘옳은 나’들만 사는 듯한 사회, 건전하고 상식적인 비판은 사라지고 ‘누칼협(“누가 칼로 위협했냐”의 줄임말’과 조롱만 남아 폐허가 되어버린 공론장 등에 대해 공통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안으로서 ‘토론의 회복’을 말한다. 이들은 ‘더 나은 의견’을 발명하기 위해서 서로 대화를 나눠보자고 2022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모였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그 이후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은 언제나 시의적절한,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주제들을 다룬다. 예를 들어 〈조주빈의 얼굴에 파묻혀버린 사회〉는 최근에 다시 논란이 된 ‘범죄자 신상 공개’에 대해서 예리하게 파고든다. 범죄자 신상 공개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에 관한 관심을 ‘가해자는 누구인가’에 관한 호기심으로 바꿔놓는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피해자의 고통은 은폐되고, 공동의 의무로서 사회적 성찰은 증발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화성 오피스텔 여자친구 살인사건’ 피의자의 머그샷,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여전히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정주식은 이런 경향에서 조주빈 같은 흉악범죄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포토라인 앞에 선 범죄자의 얼굴을 보는 것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