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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요한의 고백 : 나는 축복의 사람입니다
저자 박요한
출판사 징검다리
출판일 2024-07-13
정가 18,000원
ISBN 978896146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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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여는 글 _ 38년 만의 고백
재출간하며 _ 6년 만의 재출간

1부 - 나의 고백
어머니를 찾다
38년 만이다
나 주워 온 아들이야?
가슴으로 낳아 주신 어머니
나의 입양 정보 기록
마음만은 풍성했던 날들
긍정의 어린 시절

2부 - 사랑의 고백
기도로 이뤄 낸 러브 스토리
믿음의 기업, 가정
아내는 출산의 달인
세 자녀를 주신 이유
장모님에게 털어 놓다
하나님의 안전장치

3부 - 소명의 고백
내 친구 이야기
불후의 명곡 <기대>로 첫 사역
‘축복의 사람’으로 부르신 하나님
그날! 제주도에서의 고백
나는 주의 소명자
동역자를 만나게 하신 계획
모세와 38년 된 중풍병자
하나님의 응답

마치는 글 _ 상처가 감사의 고백이 되는 순간
38년 만의 고백

오랜 잠에서 깨어나 삶의 여정을 되짚어간다. 길고 긴 잠에서 깨어난 기분입니다. 의식의 망각 속에 오랜시간 갇혀 있었던 기분, 아니 어쩌면 그 반대인 의식적으로 나의 존재, 나의 정체성을 고정시킨 채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출생의 비밀을 깊이 간직한 채 말이지요.

저는 1976년 11월 어느 겨울날 대한민국 서울에서 입양되어 38년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 기나긴 침묵을 깨고 38년이 지난 지금, 이 고백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려 합니다.
15 여는먼저 제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나는 왜 이제야 그 침묵을 깨려고 하는 것일까?’

그런데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것은 바로 저를 만드신 주님이 저를 알고 계획하고 또 가슴으로 품어 주셨기 때문에 그 예수님의 사랑으로 길러 주실 양부모를 만나,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저에게 ‘축복의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허락하셨고,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로 저를 사용하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고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 특별한 은혜를 고백하지 않고는 저를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귀한 동역자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자신의 숨기고 싶은 과거를 철저히 드러내고 진정 자신을 버리고 복음을 증거하며 목숨을 다하는 사역자들을 만나게 하셔서, 어느 순간 제 삶에 안주하며 만족하고 살았던 가식의 탈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제 삶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척도를 스스로 판단하고 자위하며 만족해 하던 사역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니 너무나 큰 부끄러움에 어디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나를 건져 주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대한 감격과 감사를 잊어버리고 나에게 마땅히 주어진 삶이라 여겨 왔던 인생을 회개하며 이글을 적어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