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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곰돌이랑 나랑 - I LOVE 그림책 (양장
저자 케라스코에트
출판사 보물창고
출판일 2024-07-25
정가 16,800원
ISBN 9788961709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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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곰돌이랑 절대 떨어질 수 없어요!
-애착 인형 곰돌이를 집에 두고 처음 유치원에 간 날

애착 물건은 아이가 태어나 처음 사귀는 친구이다. 비록 말을 하거나 스스로 움직일 수는 없지만, 사람처럼 따뜻한 체온을 갖고 있지 않지만 교감할 수 있는 대상이다. 모든 것이 이상하고 낯선 세상에서 아이는 애착 인형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힘이 될 것이다. 이때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훗날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나누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림책 『곰돌이랑 나랑』에서 주인공 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곰돌이 인형과 함께하며 언제나 어디서든 꼭 붙어 서로를 지켜 주는 사이이다. 누워서 모빌을 향해 꼬물꼬물 손을 뻗던 자그마한 아기가 자기보다 몸집이 커지는 동안 곰돌이 인형은 선반 위에서, 장난감 옆에서, 소파 위에서 줄곧 아이를 지켜본다. 아이는 더러워진 곰돌이를 세탁하는 잠깐 동안에도 떨어질 수 없어 아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며 얼굴이 새빨개진 채 소리친다. “곰돌이는 안 돼요!” 어떻게든 곰돌이를 학교에 데려가려는 아이와 ‘안 된다’며 단호한 표정을 짓는 엄마의 실랑이가 이어지고, 책가방이 너무 작아 곰돌이를 데려갈 수 없는 아이는 처음으로 애착 인형 곰돌이와 떨어지게 된다. 곰돌이 없이 아이는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작가는 아이 내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그림에 담았다. 차츰 밝아지는 표정과 자신감에 찬 몸짓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전해진다. 걱정하던 독자의 마음도 스르르 풀리면서, 신나게 뛰노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찡하다. 한편 애착 물건이 없어도 언제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와 어울릴 수 있는 건강하고 단단한 힘이 아이 안에 있다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직 애착 물건과 떨어지기 어려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곰돌이랑 나랑』을 함께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막 홀로서기를 도전하는 아이들에게도 위안과 격려가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