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제국은 왜 무너지는가 : 로마, 미국 그리고 새로운 세계 질서
저자 피터 헤더, 존 래플리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24-07-05
정가 18,000원
ISBN 9788962624359
수량

옮긴이 서문
서론 돈을 따라가 보라

1부 번영의 데자뷔
팍스 로마나와 21세기 이전의 서구

1장 399년의 로마, 1999년의 워싱턴
2장 제국과 풍요로움
3장 라인강의 동쪽, 다뉴브강의 북쪽
4장 돈의 힘

2부 종말에서 변화로
제국 체제 너머의 새로운 세계 질서

5장 무너지는 세계
6장 야만족의 침략
7장 힘과 주변부
8장 국가의 죽음인가?

결론 제국의 죽음인가?


추가 자료
찾아보기
“제국은 붕괴 바로 직전까지도
번영의 정점에 있었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는 틀렸다!
제국은 어떻게 번영하고, 또 어떻게 무너지는가
로마사와 현대사의 재밌고, 새롭고, 정교한 비교

피터 헤더와 존 래플리는 지금까지도 학계 안팎을 막론하고 로마 멸망의 원인을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를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모두 반박한다.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 기번은 로마 제국이 2세기의 황금기부터 5세기의 불가피한 몰락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으로 느리고 긴 쇠퇴를 겪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신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거의 모든 정착지의 경제 총생산량은 오히려 제국이 정치적으로 붕괴하기 바로 직전인 4세기에 정점에 올랐다. 이는 20세기 말까지 최고의 번영을 누리다, 21세기 들어 이제 막 경제적 쇠퇴를 보이기 시작한 서구 입장에서 섬뜩한 메시지다. 지금 올바른 정치적, 경제적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곧 로마 제국처럼 붕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기번은 기독교가 유입되며 로마 제국 특유의 호전성을 훼손했고, 내부 분열을 일으키며 경제적 활력을 저하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보리스 존슨 등 일부 서구 지도자는 『로마 제국 쇠망사』에 영감을 받은 듯 이민자들에게 높은 장벽을 세웠지만, 1950년대 이후 꾸준히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기번의 주장을 뒷받침할 역사적 근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기독교는 로마가 광대한 제국을 통치하면서도 문화적 통합을 이룰 수 있게 했다. 한편 저자들은 ‘야만족’의 침략은 로마 제국에 분명 강력한 위협이 되었지만, 현대의 이민은 서구에 경제적 이익이 된다고 말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공백이 생긴 노동력과 공공서비스를 이민자들이 지탱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장기간 경제 성장을 멈춘 일본의 이민 정책을 그 근거로 든다.

두 저자가 로마사와 현대사의 차이에만 주목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들은 3장과 4장에 걸쳐 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