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 강창우
서설: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 이강재
제1부 욕망의 변주, 소유 혹은 사랑
1 마이카로 향하는 여정: 한국인 자동차 소유 욕망의 전개와 한계 / 고태우
2 프쉬케와 쿠피도의 사랑 이야기: 즐거움의 탄생 / 안재원
3 불가능한 기원: 입양 서사와 친족의 욕망들 / 김정하
4 자유롭지 못한 존재의 욕망: 운영·춘향·초옥의 사랑 / 정길수
제2부 욕망이 남긴 삶의 여적
5 삼세기영지가의 영예: 강세황의 명예에 대한 열망 / 장진성
6 소설 『요재지이』에 투영된 여우와 귀신의 심상한 욕망 / 김월회
7 16세기 일본 무사의 고명이라는 욕망 / 박수철
8 루이스 부뉴엘의 영화 속 욕망의 궤적 :프로이트에서 라캉까지 / 임호준
9 스탈린 시대 소련 공산당원의 욕망 / 노경덕
제3부 욕망으로 철학하기
10 서양 정치사상사에서 욕망을 바라보는 시각들 / 윤비
11 플라톤과 욕망의 다면성 / 강성훈
12 푸코 철학의 실용성: 성적 욕망의 계보학을 넘어서 / 도승연
13 공맹이 사유한 리더의 공적 욕망과 사적 욕망 / 이강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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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서울대학교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
이번에는 욕망을 말하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2019년부터 매년 이 시대의 한 가지 화두를 주제로 선정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해 왔다. 매년 10월이면 인문대학 내 여러 학과의 교수가 한 자리에 모여 주제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아직 여물지 않은 그 연구를 교수들은 겨울 동안 이렇게 저렇게 붙들고 있다가 다음 해 봄까지 하나의 완결된 원고로 완성한다. 그리고 그해 여름, 드디어 탐스러운 연구의 결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나온다. 깊은 숲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짙은 초록색 양장 커버를 두르고서 우리 곁을 찾아온 이번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 『욕망에 대하여』는 바로 그 연구의 결실이다. 초록색 커버는 마치 생명의 숨처럼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다.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대상으로 변주된 욕망을 문학과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이라는 렌즈로 살펴본다. 욕망은 우리가 추구하는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책은 욕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진정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제안한다.
욕망의 변주, 소유 혹은 사랑
1부에서는 소유욕과 사랑이라는 모습으로 변주된 욕망에 대하여 말한다. 1장 「마이카로 향하는 여정」에서는 고태우 교수가 한국인의 자동차 소유 욕망을 다룬다. 한국은 “미군이 남긴 지프를 두드려 자동차를 만들다가, 이제 연간 3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다. 우리 사회를 이 지점으로 빠르게 옮겨 놓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마이카’에 대한 욕망이다. 그렇다면 마이카에 대한 우리의 담론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라는 결론으로 끝이 난 걸까? 1994년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가 사치품이냐 필수품이냐’라는 물음에 전체 14.8%가 ‘사치품’, 75.8%는 ‘생활필수품’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끝난 것 같았던 ‘자동차가 사치품이냐 생활필수품이냐’의 질문은 기후변화 등 생태 위